예능은 매스미디어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 쉬고 싶을 때 찾는 유희적 공론장이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근대사 속 인물들을 추적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거나 근대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았을 때 그 효용이 가장 크겠지만, 실제로는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기후 위기 활동가나 역사 덕후들이 가장 열심히 챙겨 본다.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100분 토론」을 보는 것처럼. -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권성민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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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나토의 MAD 핵위협 해석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보다 군사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서구 국가들이 재래식 무기로 그들과 같은 수준에 다다르려 했다면, 아마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을 철회하고 영구적 전시 상태에 놓인 전체주의 국가가 되어야 했을 것이다. 자유주의를 구원한 것은 핵무기였다. NATO는 상호확실파괴(MAD: Mutual Assured Destruction) 전략을 채택했는데, 소련이 재래식 무기로 공격해도 전면적인 핵 공격으로 응답한다는 전략이었다. 자유주의자들은 “나를 공격하면 우리 모두가 죽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 무시무시한 방패 덕분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마지막 요새에서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고, 서구인들은 섹스, 마약, 로큰롤뿐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TV를 향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핵무기가 없었다면 비틀스도, 우드스톡도, 상품이 넘쳐나는 슈퍼마켓도 없었을 것이다. 핵무기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중반까지는 미래가 사회주의 편으로 보였다. - <호모 데우스>, 유발하라리 지음 / 김명주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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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강제노동수용소가 모든 사회주의 사상과 논증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지는 않듯이, 나치즘의 공포 때문에 진화론적 인본주의의 통찰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나치즘은 진화론적 인본주의에 특정 인종차별주의 이론들과 초강력 민족주의 감정이 결합해서 생겨난 산물이었다. 모든 진화론적 인본주의자가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며, 인류가 더 진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 세력이 반드시 경찰국가와 강제노동수용소의 설치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아우슈비츠는 인류의 지평을 모조리 가리는 검은 커튼이 아니라, 피로 물든 붉은 경고등이 되어야 한다. 진화론적 인본주의는 근대 문화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1세기의 형성에는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호모 데우스>, 유발하라리 지음 / 김명주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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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은 장개석이 일으켰다??


게다가 일본은 1937년에서 1941년까지 행동을 자제했다. 일본의 무분별한 침략을 보여준다고 하는 그 당시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자. 1937년에 시작된 중일전쟁은 일본이 아닌 장제스가 시작했다. 일본은 무력 충돌을 피하려고 했다. -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존 J. 미어샤이머, 서배스천 로사토 지음 / 권지현 옮김 / 옥창준 해제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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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와 미어샤이머

미어샤이머는 케넌이 지금도 살아 있다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한 군대를 증강하고 대중국 균형 동맹을 끌어모으는 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라 보면서, 자신의 대중국 정책의 이론적 근거로 케넌의 봉쇄 전략을 꼽았다.

이와 같은 미어샤이머의 행보는 이명박-윤석열 정부에서 연달아 국가 안보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효 교수(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전략 구상과 유사한 점도 보인다. 김태효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보내면서 미어샤이머의 세계관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김태효 역시 평화라는 수사보다는 힘의 추구를 통해 국가의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논리를 받아들였다. -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존 J. 미어샤이머, 서배스천 로사토 지음 / 권지현 옮김 / 옥창준 해제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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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샤이머의 제자’ 김태효가 국가안보실 제1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은 단순한 대중국 견제 정책을 넘어선다. 한-미-일 공조를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대전제에 동의하더라도, 윤석열 정부는 더 나아가 북한-중국-러시아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는 국가로 보고, 일본과 미국은 우리와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문명적 ‘가치 동맹’으로 본다는 점에서 미어샤이머와 결을 달리한다. 이는 자유주의적 가치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힘의 역학관계를 통해서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미어샤이머와의 결정적 차이라 할 수 있다. -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존 J. 미어샤이머, 서배스천 로사토 지음 / 권지현 옮김 / 옥창준 해제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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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북진’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미어샤이머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미어샤이머가 비판하고자 했던 미국의 자유주의자들이나 네오콘을 닮아가는 측면이 있다. -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존 J. 미어샤이머, 서배스천 로사토 지음 / 권지현 옮김 / 옥창준 해제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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