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합주회 조나단 에드워즈 클래식 5
조나단 에드워즈 지음, 황혁기.정성욱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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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합주회는 마치 오케스트라가 각종 악기를 가지고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 하나의 곡을 합주하듯이, 각종 교파와 교리적 이해를 달리 하는 하나님 나라의 지체들이 함께 영적 각성(부흥)과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연합하여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한다(p12). 여기서 두 가지 기도 제목이란 교회의 부흥, 곧 영적 각성과 세계 복음화, 즉 선교의 종결을 위해 초교파적으로 기도하여야 한다는 촉구이고, 도전이고, 청원이다(p15). 여기서 부흥은 교회의 양적 성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복음화는 무작위한 타민족 선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초교파적이란 교리를 무시하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흥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당신의 교회에 찾아 오셔서, 교회가 잃어버린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감각을 급격히 회복하게 하시는 것이다(p26). 토요일 저녁과 주일 아침, 3개월이 시작되는 달 첫째 화요일이고, 시간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고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 기도합주회는 처음 2년 동안 합의하였고, 기간은 연장되었다.

 

이 책은 18세기에 나온 책이다. 그런데 현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현대에 적용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성도는 지식적으로는 많이 배웠지만, 교회를 오래 다녀도 많이 들어 아는 수준이지, 지식의 깊이가 없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18세기에 천재들이 많다는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드, 찰스 스펄전, 마틴 로이드 존스까지. 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려고 하고 깊이도 상당히 깊다. 21세기 현재의 유명한 목사님, 특히 대형교회 목사님의 설교는 이에 비해 깊이가 얇다. 고등학교 조업하고 그다지 성경의 지식적 배경이 많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이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교회를 십 몇 년 다녔지만, 이런 내용을 요새 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르고, 안 배우고, 그리고 그전에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았다. 무조건 기도하고, 무조건 헌금하고 그러면 복 받고가 강조 되었을 뿐이다. 예수님께서 내 주머니에 돈 채워주기 위해 2000년 전 오셔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지 않았을 것 아닌가. 공통적으로 기도-부흥-선교의 차례(중보기도(혹은 도고, 격려의 기도)-영적 각성(혹은 회개, 간증) – 세계복음화(혹은 헌신))를 따른다. 1907 평양대부흥, 1995년 휘튼대학의 부흥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 이에 따라 기도모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3부로 나누고, 1부는 기도합주회에 대하여, 2부는 기도에 대하여, 3부는 기도합주회 반대에 대한 반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 기도합주회는 우리가 흔히 교회에서 볼 수 있는 기도회 혹은 합심기도로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 따라서 기도회의 당위성을 찾을 이론적 기반으로 훌륭하다. 또한 조나단 에드워드의 시대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시대적으로는 미국독립의 혼란기였고, 영적으로는 압박의 위기인 동시에 부흥의 시기였다. 18세기의 책이지만, 지금의 한국 교회와 상황에 적용해도 많은 부분 맞아 떨어진다. 또한, 교리의 차이를 덮고 기도로 연합하자는 내용은 단순히 공통분모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여기서 모든 기도는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닌, 하나님을 위한 기도 혹은 영적 확장을 위한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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