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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복음과 거짓복음
L. R. Shelton, Jr. 외 지음, 정태윤 옮김 / 밴드오브퓨리탄스(BandOfPuritans)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L. R. Shelton의 책, <그리스도의
참복음과 육신적 기독교라고 하는 거짓복음>과 Ernest C.
Reisinger의 <육신적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두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갈라디아서 6:7~8 말씀을 바탕으로 심은 데로 거두리라, 육신의 것을 심으면 당연히 육신의 결과를 얻을 것을 말하고 있다. 내
삶은 육적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책에선 육적인 믿음이라 말한다)은 틀렸고, 육적인 믿음은 없고, 구원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책이다. 원저는 1993년(두번째 책은 1991년)에
출간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한국 교회에도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이다.
자연인(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 육신적(carnal) 그리스도인, 영적 그리스도인, 이렇게 3가지로 나누고, 이
책은 육신적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저술하였다. 책의 중간중간에 저자가 대상이 구원을 받지 아니한 자와
육신적 그리스도인을 혼용해서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 읽어 나가면서 혼란스러웠다. 다 읽고 보니, 육신적 그리스도 인은 자연인과 같은 말 임을 알았다. 육신적 그리스도인은
원래 없다. 자연인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육신적 그리스도인은
어설픈 그리스도인인고, 선데이 크리스챤이고, 이들은 자연인일
뿐이다. 이들은 성경지식을 약간 알고, 교회에는 정기적으로
출석하면서, 천국에 대한 보험을 들어 놓은 듯이 행동하는 사람이다. 입으로만
결단하고, 회개나 회심은 하지 못한 단계쯤 보면 될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순종을 원하셨고, 좁은 길로 들어가라 하셨고, 어렵고
힘든 길이라 말하셨던 것과 완전히 배치된다. 즉, 예수님이
지칭하셨던 천국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에서 '복음 전파는 세상에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필요하다'고 결론 맺는다.
육신적 그리스도인은 은혜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그 이유는 제대로 알려 주시 않아서 이기도 하다. 그 결과 참 복음에
이르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사실과 아름다운 영광에 대해서도 소홀히 한다. 그들에게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들의 영혼과는 역동하는 생명의 일체가 없기 때문이다. 거짓 선지자들이 너무 많다. 그렇지 않아도 성도의 존재는 유혹에 약하고, 심지어 본질적으로 악한데, 선지자들이 잘못 인도하면,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교회는 쉬운 복음, 싸구려 복음을 전파하고, 교인들은 단순히 심리적으로 위안을 삼거나, 돈으로 보상을 구하는
상태가 되어, 구원의 길은 멀어지고 말았다.
믿음으로 사는 삶은 성령을 좇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삶이다. 육적
그리스도인이 믿음으로 사는 삶을 갖게 되는 것은 개인의 결단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죄 안에서 살거나 복음을 받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죄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많은 한국 교회는 죄에 대해 언급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교회는
단순히 세상에서의 고난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봉사자들에게서 대접을 받는 곳이 되었다.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혼동 한다. 하지만 틀렸다. 죄인이 죄인임을 깨닫게 해주는 곳이 교회라는 것을 알려 주지 않으면, 교회는
그 본질을 잊은 것이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주어 회개를 이끌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도구라 교리적으로는 가르치면서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 인내, 위초, 교재만을
위한 교회는 성도를 죄 안에 그대로 머물게 하는 것이고, 죄 안에 있으면 중생, 회심, 구원은 없다고 이 책은 말하고, 이에 동의 한다. 육신적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중간지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