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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름에서 바름으로 - 교회 회복을 위한 진단과 대안
신동식 지음 / 우리시대 / 2015년 4월
평점 :
(교리에 관한 책은 아니고) 현재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13가지를 들어 진단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을 15가지를 들어 제시한 책이다.
듣기 조차 민망한 단어인 개독교는 과거 수십년 동안 성장을 위해 많은 것을 버렸다. 심지어 본질도 버렸다. 그 덕분에 많은 외적 성장을 이뤄 온 것은 사실이나, 이제 그 외적인 성장도 멈췄다. 그 이유는 성경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기독교는, 지금 세상이 기독교를 위해 기도하는 시대가 되버리고 말았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에서 볼 때도, 기독교는 높은 기대 수준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당연한 기준 조차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 본다. 저자가 지적한 진단(1부) 13가지 항목 중, 어느 한가지도 전부 부정할 수 없었다. 전부 혹은 일부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재정의 불투명, 도덕적 무능력, 탐심, 천박한 설교, 정치적 이념... 같은 단원은 교회의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너무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교회는 대형화되고, 출석 교인수는 늘어가고, 국회의원의 1/3 이나 차지하는데, 사회는 어두워지고, 정작 믿는자는 줄어들고, 교회는 보는 눈도 나빠지는 것은 아이러니다.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 받고, 사교의 장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전혀 성경적이지 못하다. 교회는 다 똑같지 교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작은 교회보다 큰 교회가 좋다라는 이야기가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믿음은 없고, 성장한 교회는 교회 답지 못한 교회가 되었다. 근본적인 이유로 교회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내 자신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13가지에 대한 해결책은, 어느 하나도 쉽지 않다. 그만큼 한국 교회는 타락했다는 것과 갈길이 멀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뢰는 단기간에 무너진 것이 아니기에, 단기간에 회복하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바로 지금이 문제점을 올바로 진단하고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하나 바꿔갈 때이다. 모두 위기감을 느끼지만, 그 해결책도 세상적인 방법에서 찾는 것부터 문제이다. 책의 저자는 해결책으로 1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가 근본으로 하는 성경적인 방법만이 건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