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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은맘 김선미씨의 <불량육아>의 후속편 쯤 되는 책이다. (<불량육아>는 안 읽어 봐서 잘 모르겠음, 서문에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언니의 독설> 김미경씨의 책을 보는 느낌이었다. 육아에 특화된 어설픈 김미경씨랄까. 김미경씨의 강연 내용이 남 눈치보지 말고 자신있게 살자쯤의 이야기라면, 이 책은 남 눈치보지 말고 애 잘 키우자 쯤 될 것이다. 호불호가 나눠지는 반말로 내용이 진행되는 것도 유사성도 있다.
구어체로 된 책이다.(마치 녹취록 보는 느낌) 책 전체가 계급장 떼고 야자로 진행된다. 속어와 비어도 난발된다.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이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는 생동감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도 있겠다. 고상함은 버리자, 아니지, 고상함은 개나 줘버려... 뭐 이런 식이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약간 무례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 내용은 절대 무례하거나 천박하지 않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p139 하단 ps형태로 나온다. "진정한 육아란 내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키우며 내 자식을 따뜻하게 바라만 보면 되는 것" 뼈는 발라내고 살은 먹으면 그 뿐이다. 내가 필요한 내용만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직접 군대 생활은 안해봤을 텐데(한국 여성은 지원해서 가니까) 책 제목과 형식으로 유사점을 잘 반영했다. 육아와 군대 훈련소는 유사점이 있을 것 같다. 군대는 어찌됐건 시간 지나면 제대하면서 끝나지만, 육아는 더 길고, 끝이 없으며, 결과로 돌아 온다는 것이 좀 다른 점이다.
3살된 아이의 아빠로서, 우리 아이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려고 하는데, 유명하면서 언변도 수려한 동지가 있어 다소 안도가 된다. 책 육아도 방향이 일치한다.
옥의 티도 있다. 작가가 이혼했으니 부부생활은 일단 실패로 보겠다. 하은이가 잘 큰다니 육아는 성공, 책 판매도 성과가 있으니 작가로도 나름 성공이지만, 강연은 더 재미있게 진행할 듯 보인다. 인기몰이 성공. 요리 부분 같은 내용도 있다. 필요 없으면 건너 뛰면 그 뿐이다.
진정한 육아란 내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키우며 내 자식을 따뜻하게 바라만 보면 되는 것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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