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기 - 영혼을 팔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
존 베케트 지음, CR 번역연구소 옮김 / 홍성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요새 어떤 책 읽으세요?'

연구 과제 함께하는 한 교수님을 방문해서 다른 손님을 기다리던 차에 어색한 시간을 보내려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질문하곤 순간 속으로 후회 했다. 책 읽는 것이 직업인 교수님께 어떤 책을 읽냐니... 당연히 관심 논문이나 전공 서적 읽겠지... 하지만 의외의 답이 돌아 왔다. '부부 생활 행복하세요?' '네, 행복합니다' '정말 행복하세요?' 가장 사적인 부분인 부부 생활을 묻는 것은 뭐며, 행복하다는데 약간 의외라는 반응은 뭐람. 그러면서 그 교수님은 책장 한 구석에서 이 책을 꺼내 주었다. '가져가서 읽어보세요' 이 책은 우문의 결과물인 셈이다. 아마 짐작컨대, 부부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했다면, 그 교수님이 꺼내 주신 책은 <성경의 원리로 부부생활 극복하기> 였을 것 같다.

 

Oil Burner 제조업체 Beckett사(http://www.beckettcorp.com/) 대표이사 존 베케트의 이야기다. 성경과 기업 운용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경험담이다. MIT를 졸업하고 26세에 아버지 회사를 물려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아버지 회사에 합류하여 1년 쯤 됐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 가시자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회사를 물려 받는다. 경험도 없고 준비도 안된 상태라 초기 회사 운영이 무척 어려웠다. 기도 응답으로 해결하였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몇 년 후 공장에서 불이나 위기를 만났다. 기도로 해결했고, 믿음이 두터워 졌다.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 했다. 성경의 지혜로 극복했다. 직원과 소통 신뢰 프로세르를 만들고 복지에 힘썼다. 서로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 졌다. 그래서 물려 받았을 때 12명의 회사에서 지금은 직원 600명 매출 1,000억의 회사로 성장하였다. 성경과 기업 운영은 분명히 양립할 수 있다. 공유할 수 도 있다. 이 사례를 보라.

 

이 책에서 또 강조하는 부분은 믿음에서 기업가는 목사에 비해 낮은 영역의 직책이 아니다. 더 크고 높은 믿음을 위해 하는 일을 그만두고 목회를 할 필요는 없다. 직장인이 소명이라면 믿음을 굳건히 하고 예수님을 증거할 곳은 바로 직장이다. 단지 영역과 역할이 다를 뿐이다.

 

몇 년 전,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보다 공감 영역은 훨씬 컸을 것이다. 하지만 분별의 기준을 갖춘(껄끄럽다면 비판의 기준 이라고 해두자) 지금은 공감대가 그리 크지 않다. 이 책은 하나님은 기업 경영에도 관심을 갖으신다로 보인다. 성경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맡은 일보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영혼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것이다.

 

예수 믿으면 사업도 잘되고 가정도 잘되고 다 잘된다 라고 말하는 책이 생각 외로 많다(수많은 간증집을 보라). 당연히 생각외로 많이 읽힐 것이다. 성경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아무리 오랬동안 믿어 왔다해도,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 주권이 누구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세계관의 부재의 문제 인것 이란 느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