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와 양 - 우리의 영혼을 세우는 하나님의 방법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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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 대한 이야기, 성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 서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이다. 성도의 위치 보다는 주로 참된 목회자와,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에 비중을 둔 책이다. 일화나 비유보단 설명을 위주로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개신교 책이다.

 

목회자에는 참된 목자와 삯꾼 목자가 있다. (요한복음 10:11~15, 책 8장) 삯꾼 목자는 목자가 아니다. 참된 양떼가 있고, 병든 양떼가 있다.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에는 순종과 맹종이 있다. 이는 인격적인 승복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목양의 관계에서 순종은, 깨달음이나 인격의 승복 없이, 맹목적인 복종이나 노예적인 복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목양 관계에서 순종은 영적인 권위에 대한 순종이고, 말씀에 감화에 기초한 인격적인 반응이 있을 때 성취된다.

 

참된 목자, 목회자는 양떼인 성도를 만나기 전에 그리스도를 깊이 만난 사람을 말한다. 그분을 경외하고, 그분의 사랑에 붙잡혀서 피살 수 없는 소명으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분을 말하며,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 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 다음이 성도와의 관계인 올바른 목양 관계에 나설 일이다. 규모의 비교나 물질에 얽매인, 또한 현실적인 축복에 목메인 현대의 교회와 신도에 따끔한  일침이 된다. 하나남의 말씀을 전하기 보단, 하나남의 말씀을 근거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일부 분들에게 일침이 된다.

 

책 제목은 <목자>와 <양>의 비유적인 관계로 보이지만 실제론 <하나님>과 <목자>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그 다음 <목자>와 <양>의 관계로 설명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양>의 올바른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 나와 목사님, 나와 교회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요새 이사해서 다니던 교회를 옮겼다.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다. 기도는 응답이 되었고, 교회는 잘 고른 것 같으니, 이젠 나의 문제에 관심을 돌릴 때다. 과거 믿음에 대한 열정은 있었으나 이젠 열정으로 믿음 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물론 전에, 전전에 다니던 교회에 비해 상황적으로 약해 보이는 교회이다. 상가교회이고, 어른 성도 수가 20명이 안될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그렇다고 전에 다니던 교회가 나쁘다는 것은 아님)는, 목사님께서 올바른 말씀을 전하시기에 충분히 고민을 많이 하신다는 점이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일치한다. 목사님을 잘 보좌할 수 있도록, 섬길 수 있는 역할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일 전 진도 근방에서 여객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많은 생각이 오고 갔지만, 특히 리더의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봤다. 올바른 선장을 만나지 못한 승객의 결과는 처참한 것이었다. 사고가 수습되는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많다. 이는 교회에도 정확하게 적용 될 수 있다. 여객선은 지리적으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잠시의 수단이었지만, 믿음 생활에서 좋은 리더과 나쁜 리더의 결과는 보다 장기적이고, 연속적이고, 더 넓고 깊은 관계에서 형성되며, 결과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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