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비밀 - 아플까봐 무섭고 비쌀까봐 두려운
류성용 지음 / 페이퍼로드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치과의사 이야기이다.

치아와 치료, 치과 라는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짤막짤막하게 작은 이야기를 연결하여 옴니버스 형태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 중간중간 개인적인 경험, 심지어 부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와 곁들여 쉬어가는 페이지는 읽어가는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치과에 관한 상식은 도서관에서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으면 많은데 관심을 피하다 보니 그다지 지식적으로 자세히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주변사람의 구전을 통한 경험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나 전하는 사람이나 다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들은 풍월' 수준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 해답을 말해 준다. 이 책의 내용이 혹시 정답은 아닐 수 있을 수 있어도 '들은 풍월' 보다는 월등히 나은 수준인, 정식적으로 교육받고 온라인상으로도 검증받은 지식이므로 신뢰성이 몇단계 더욱 깊어진다.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게 논리적으로 설명되여 흡수력이 빠른 것은 보너스다. 어떤 부분은(치금뜯는 과정) 생동감이 넘쳐 읽는 도중 금니를 해 넣은 치아에 드릴이 드드드드 하는 기분을 느낄 정도였다.

 

책의 구성은 큰 주제로 10개, 큰 주제별로 각각 7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70개의 작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한권의 책이 되었다. 궁금하지만 너무 사소하다던가, 돈을 이야기 한다해서 째째하다던가, 너무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 등의 이유로 묻기 힘든 이야깃 거리로 가득차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인사돌'과 '이가탄'이 어떤 의약품인지 알았다. 연예인의 광고가 의약품 효능의 전부가 아님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치과의사의 글을 통해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구강청정제나 미백 치약, 휘바휘바 자일리롤 껌 같은 치과용 외품/식품 같은 이유로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나 하지만 제대로된 방법으로 거의 하는 사람없는 정확한 칫솔법(bass, p45)도 알았다. 어디선가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아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우기는 너나나나 였지만, 이제 이 책을 근거삼아 설명할 수 있는 권위의 근거로 삼을 수 있겠다.

 

사실 이 치과의사는 온라인에서 먼저 알고 있었다. 직업상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치과에 관한 지식+상식을 다양한 주제로 펼처진 블로그가 있어 연결하여 맺어져 있는 몇 안되는 친구이다. 재미있게도 요새 우연히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문이었다. (내가 1년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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