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경이라고 한다. 또한 사 놓고 가장 많이 안 읽는 책도 성경이라고 한다.

 

읽어 봐야지 하고 마음 잡고 앉아서 읽다보면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고, 점점 의무감이나 인내심이 필요하다. 내용이 두껍다던가, 중간에 그림이 없다거나 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명이나 인명 등인데 생소한지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창세기>나 는 어느 정도 잘 넘어 가는데, <레위기>나 <민수기>에서 처음 고비가 온다.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용어 해설에 관한 책이다. 지명, 인명, 기구 사람들, 주변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짧막하게 설명된다. 이단처럼 뭔가 성경에 신비한 내용이라던가 아무도 모르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정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책을 읽다가 성경에서 예수님은 설명해 주셨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그의 설명은 현명했다. 무지나 어리석음에 대해서 화를 내지 않으셨고, 계속 설명해 주셨다. 때로는 은유로 때로는 예화로 설명해 주셨다. 그 설명은 2000년 후의 우리도 이해가 될만큼 타당한 면이 많다. 당시 제자들과의 대화에서도 사오정 시리즈에 나올 법한 예화도 많다. 다시 태어난다는 말에 어머니의 뱃속데 다시 들어가냐 등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설명해 주셨었다. 그렇듯 이 책은 성경을 읽고 그 당시를 이해하는데 몇가지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도 이 책을 읽고 몇가지를 이해했는데, 그중 하나는, 모세의 놋뱀에 관한 이야기였다. 430년 광야에서 돌림병에 대해 보는 것 만으로 구원이 되었던 모세의 놋뱀은 이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댈 것이 되어 어려움이 있으면 놋뱀에 와서 구원을 간구했던 것 같다. 결국 성물은 우상이 되었던 모양이다. 이 놋뱀은 히스기야 시대에 와서 없앴다. 물론 없앤 내용도 성경에 나와 있었다. 이전까지 그 내용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냥 그런 구절이 있구나 지나쳤었다. 또한 성물도 우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새로 배운 덤이었다.

 

또 하나는 사해문서에 관한 이야기 였다. 그 사해문서가 발견된 과정에 대한 소설같은 이야기는 알고 있었고, 그 사해문서를 남긴 정결한 별도로 구분된 그룹 쿰란공동체의 이미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제자들을 지금까지 남지기 못했지만, 그다지 정결하지 못했던 개신교와 카톨릭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개방된 집단이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은 사해문서의 내용과 이 이후의 이야기 인데, 2세기에 만들었던 내용이 지금 보는 성경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아 여러번의 개정이 거쳤지만 본래 내용은 잘 전달된 셈이고, 지금 우리가 보는 처음에 남겨진 첫 저자들이 쓴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것인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중간에 여러차례 번역본이 있었고 개정이 있었던 내용이 설명이 된다. 지금 우리가 보는 성경에 대한 내용이 이해가 되고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알게 된 점은 처음 작성된 바울의 서신 같은 성경은 한자책 처럼 구둣점도 없고, 인용부호도 없어 때에 따라 내용이 누가 말했는지 누가 주체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읽기 힘든게 이해가 된다.

 

지금보니 안타깝게도 책은 품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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