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사 - 인류의 역사가 새겨진 새로운 세계지도를 읽는다 지도로 보는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노은주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세계사를 '지명'과 '지도'에 따라 설명하고 다룬 책이다. 지명은 주로 현지어 혹은 그 당시 실권을 잡고 이주해온 외국어의 어원 혹은 의미(혹은 파생된 뜻)로 설명한다. 그래서 그 지역에 영향력있는 힘의 균형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순풍의 산타마리아를 기념하는 도시'란 뜻이고, 탐험가가 인디오에게서 은을 입수하고 많은 은이 산출될 것이라 생각하고 '은의 강'으로 지은 '라플라타 강'으로 명명했는데, 식민지 시절에 사용하던 호칭을 스페인어로 똑같은 은의 의미하는 아르헨티나로 바꿨다던지(p198), '1월의 강'이라는 뜻을 가진 도시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p200)는 1502년 1월에 우연히 떠내려온 배가 발견했다는 의미이다로 설명된다. (거꾸로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원을 중시하다 보니 인관관계로 이루어진 세계사적 이야기의 맥을 끊기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역사적 사건의 비중에 대한 불균형에 관한 아쉬움인데 예를 들면, 로마제국과 나폴레옹의 제국 간의 책에서 나타난 비중의 불균형 같은 예를 찾을 수가 있다. 시간적으로 볼 때, 차라리 나폴레옹의 거대 제국이 최근인데 로마제국에 관한 지도와 이야기가 많은 양을 할애한 반면, 나폴레옹이 진출한 내용은 지도 한장 나오지 않았다. 물론 방대한 량의 세계 역사를 340 페이지의 한 권의 책에 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실한 부분도 눈에 띄이는 것 같다.

 

지도와 지명이 일치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책의 내용에 어떤 지명이 언급되면 지도에 그 지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찾는데,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일 수도 있다)

 

세계사를 정사로 혹은 심도 깊게 파고 든다기 보단, 간단히 한번 훑어 보는 정도로 기대하고 보면 좋을 듯 싶다. 좋은 시작은 될거 같다. 심도깊은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그 내용은 세부적인 책의 내용으로 찾아 보면 되니까. 지리부도와 세계사의 중간정도 기대하고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두마리의 토끼를 기대하고 읽으면 두마리 다 잃은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고, 세계 역사와 세계 역사 지리와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본다면 이 한 권으로 어느 정도 이해 될 수 있으니 시간 절약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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