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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전략 - 십년 후 기업의 순위를 뒤바꿀
앤드루 J 호프먼 지음, TRANS FAT 옮김 / TENDEDERO(뗀데데로) / 2009년 8월
평점 :
기후 변화에 대응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는 이미 지난거 같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언제 할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가 되고 있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구태여 고민하기 싫다면 있는 방법중에 알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라(뺀치망치-benchmarking)고 알려주는 책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요약도>
UNEP ---- IPCC ---- UNFCCC ---- 교토의정서
WMO (1988) (1992)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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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
당사국총회
(할당시장) SBSTA SBI (프로젝트)
배출권제도 과학기술자문 이행 청정개발제도 CER
부속기구 부속기구 CDM ERU
Emissions Trading 공동이행제도 VER(배출권)
유럽탄소시장(EU ETS)
시카고기후거래소(CCX)
이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1) 환경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문제이고, 2)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에 달려 있으며, 3) 정책개발단계에 영향력을 발휘해야 유리한 방향으로 '게임의 법칙'을 정함으로써 규제의 종류, 배출 추적, 측정방법, 규제 대상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의 입맛에 이미 맞춘 제도에 따라 늦은 나라는 법규를 맞춰야 하지만, 상황의 이해를 먼저한다면, 얼마든지 유리한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사업기회의 창출, 즉 위험관리와 이익 방어의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의 확충, 매출을 일으킬 수 있겠다. 5) 기업 전체의 사업 모델로 경쟁전략과 같이 가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고, 주류로 편입하거나 주도하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책의 2부에는 case study로서 사례연구가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는 뜻이다. 기업이 엮인 상황과 그 기업의 위치에서 검토하였고, 성공사례를 다각적인 면에서 조망함으로써,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좋은 참고 자료를 삼을 수 있겠다.
1. Cinergy - 석탄 화력발전의 비중이 높은 에너지 회사 인 시너지는 에너지 효율 개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부 저감대책을 세음과 동시에, 자연 보존 복원 프로젝트등 외부 저감 대책을 통해 대응해 나간다.
2. Swiss Re - 스위스의 재보험업체 스위스리는 기상 재해로 사업 예측(자연 재해와 영업 중단 손실을 비교한다)을 하고, 이로서 보험 손실을 줄여 나간다.
3. Du Pont - 최고의 화학기업 듀퐁은 화학기술 개발과, 기후 변화 물질의 대체물질을 개발하여 시장을 선점한다. VOC 적은 도료, 바이오 매스, 바이오 재료, 바이오 연료 등이다.
4. Alcoa -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에너지 비용이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직접 배출량을 25% 감축하고, 알루미늄 제조시 공정개발(용융공정 개발 사업)을 통해, 그리고 재활용, 경량 자동차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5. Shell - 시장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석유회사 쉘은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여(차려) 공정개선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2002년까지 10% 감축, 2010년까지 5% 감축하는 계획을 달성하고 있다. 석유시출시 부산물로 나오는 가스를 배출하던 것을 2002년 부터 소각함으로써, 그 이후엔 가스 포집과 전분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통해 대응한다. 또한 쉬운 석유에서 어려운 석유(오일샌드, 천연가스액화, 오일 세일, 석탄가스화 등)로 석유 이외의 에너지워 확보를 통해, 그리고 대체 에너지 개발을 통해 대응한다.
6. Whirlpool - 백색가전회사 월풀은 제조 단계에서 자체적인 감축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대응한다. 1980년에 비해 지금 생산되는 제품은 18~20%의 에너지만을 소모한다.
3부<선두 주자들의 분야별 기후 행동>은 일종의 요점정리와 같다. 1) 에너지 공급, 2) 에너지 수요, 3) 공정개선, 4) 폐기물 관리, 5) 운송, 6) 탄소 격리 및 상쇄, 7) 배출권 거래, 공동이행, 청정개발 체계에 따라 분류되고, 36개의 BELC(기업환경리더십 위원회)회사들이 어떻게 진행하는가가 간략히 설명된다.
책 내용은 약간 산만하고, 표면적인 내용만 집고 넘어가는 감이 없지 않으나 새롭게 구상하는 기업들은 좋은 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경향 그리고 추세 - 한번 정해지면 바뀌기 힘들다. 거꾸로 한번 전해졌다면 (돌이키기 힘들기 때문에 그만 두거나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순응하고 빨리 따라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무선호출기가 나오고, 휴대전화가 소개되고, PCS가 나왔고, 3G와 4G의 시대가 되었는데, 이런 추세가 중단되기를 기다리기 보다 늦었더라도 빨리 따라 가는 것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겠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 이다. 탄소 저감 대책이 세워졌다면 변화에 저항하기 보단 빨리 순응하고 적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의 부속서 1의 국가 목록에서 일단 빠졌다. 그렇다고 해서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저항을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순응하고 따라 잡는 전략을 세우는 편이 좋겠다. 한국의 유수의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궁금하다.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도 환경 기술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정책 완화(=규제완화?)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을까. 환경 기술 투자를 단순 비용으로만 계상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젠 환경 기술을 만들고 선도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리더십 회사들의 많은 예가 여기 있고, 그들이 우리 제조업 회사들의 갈길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몰라서 그렇지) 많은 훌륭한 제조업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잘 운영할 준비하는 갖추고 있으면 좋겠다. 그것은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탄소저감대책이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할 방법은 몇 가지 없는거 같다. 에너지 등급 높은 제품 사용하기,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하기, 일회용 종이컵 사용안하기(= 개인 머그잔 사용하기), 에너지 아끼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이다. 그 결과로 지금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일 거 같다. 더 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에 순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보다 영향력이 훨씬 큰 기업들의 개선 활동을 기대한다. 그 개선 활동의 선도 기업이 우리나라 기업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