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자원전쟁 - 희토류 없이는 애플 아이폰도, 토요타 전기차도, 미국 전투기도 없다
김동환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희토류(Rare Earth Elements)에 관한 책이다. 이 책 한권만 봐도 희토류 전반에 걸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즉, 희토류의 정의, 역사, 사용처, 광산, 중국의 자원확보, 국제관계, 우리가 갈길, 준비해야 할 일, 기술개발 과제, 새로운 정책 제안 등 전반적인 사항의 거의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무분별한 정보를 구별하고(당시 신문에서 써내려간 정말 다양한 정보를 보시면 안다, 지금은 잠잠하다) 새로운 정책도 제안한다. 희토류가 무엇인지 화학적인 분류로 시작하여, 중국의 자원 민족주의,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자원부국과의 국제관계, 향후 우리 정부가 해야 할 키르키즈스탄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지역분쟁 지역인 센타쿠 열도에서 2010년 중국인 선박이 일본의 순시선을 들이박는 사고가 있었다. 일본은 그 중국선박을 나포하였으나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일본은 바로 항복하고 체포된 중국 선장을 바로 석방한 사건이 있어 그 중심에 있던 희토류가 주목받았다.

문자 그대로 본다면 희귀한 원소류 이다. 즉, 원자번호 21번 Sc 스칸디움, 39번 Y 이트륨, 57~71번의 란탄족 원소 총 17가지가 바로 그것이고, 우리가 흔히 신소재라고 부르던 물질이며, 2차전지, 전기자동차 모터, 영구자석, 풍력발전, 군수물자 등 첨단산업의 첨가제로 사용되는 물질들이다. 주로 광물에 섞여 있어 광산에서 채취되는데, 이를 포함하는 광물은 바스트네사이트, 모자나이트, 제노타임, 이온흡착점토 등이 전체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는 반응하는 물질에 따라 조건과 원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효능, 효과에 대한 메카니즘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신소재 개발 기술과 그 대체기술을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금 당장의 우리인데, 중국은 전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어 자원을 무기화 한다면 2010년 일본이 당했던 것처럼 그들의 맘에 안들면 바로 보복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 특히 몇년전 우리 정부가 농산물(마늘이던가?) 관세를 올리자, 우리 수출품인 폴리에틸렌에 관한 보복 관세를 올린 중국의 행태를 본다면 전혀 가능성 없는 가정도 아닐 것이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상태에서 무역분쟁시 일방적으로 손해가 될 위험이 있고, 무역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을 한다면, 즉 외교나 군사, 문화, 역사의 문제로 파급된다면 그 예상되는 결과는 무시무시하다.

또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광물을 채취하면 우리가 필요한 물질인 희토류만 분리해 내는 공정에서 막대한 환경오염 물질(강산, 강염기성, 방사성 원소, 화공 폐기물)이 배출되는 데, 1982년 미쯔비시 화학이 말레이시아의 Perak, Bukit Merak의 ARE(Asian Rare Earth)사의 정제 플래트에서 야기한 주변의 해악들, 백혈병, 악성종양들로 피해를 끼치고 1994년 중지된 그 해결한 방법과 과정도 설명된다. 결국 해결한 근본은 경제성이 없었다라는 것이니, 자연환경이라던가 인간의 생명과 본류와는 거리가 있다.

선진국에선 환경오염 문제로 대부분 개발하다 포기하였고, 중국은 초기에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로 인해 공급의 과잉으로 인하여 가격이 폭락하였고, 그 결과 다른 경쟁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였고, 그 결과 중국은 시장 점유율 97% 라는 구조를 갖게 되었다. 지금은 중국이 자원전쟁의 개념을 깨닫고 부실기업과 소기업을 정리하는 양상이 되어 가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가격이 폭등하는 추세에 있다(비정상적으로 싼 가격에서 가격 현실화?). 가격 상승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포기했던 곳에서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정상적이 시장 형성을 기대할 수 있을거 같다. 

이 책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노리는 것은 단순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것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더 큰 차원의 자원민족주의와 국력 집중을 통한 최대 녹색국가로의 쇄신을 꿈꾸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의 내용을 보자면 그 파괴력을 어마어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지적한 사용량 저감기술과 폐전자제품 활용기술, 회수 Recovery 기술 개발이 필요하겠다. 또한 제련, 정련기술이 필요하겠다.

갑자리 우리 자신을 보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싶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한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대안이 있을까? 이 책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한 키르키즈스탄과의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 광산을 구하더라도 희토류를 추출해 낼 제련, 정련기술도 (아마 지금 없으니) 개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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