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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베스트 컬렉션 (10disc) [알라딘 특가]
찰리 채플린 감독, 찰리 채플린 출연 / 기타 (DVD)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찰리 채플린 베스트 컬렉션 DVD 10개 분량의 영화를 담았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을 거 같아 구입했는데, 잘샀다는 생각을 한다. 8900원 가격도 저렴하고, 화질도 그만하면 만족한다.
만든지 거의 100년이 다 되가는 영화에 무슨 의미를 둘것인가 하겠지만, 그러기 때문에 더 소장할 가치가 있다. 흑백에 무성영화에서 겨우 한발짝 벗어난 시대에 21세기를 먼저 살았던 선구자가 있었고, 그의 표정이나 몸짓, 그리고 영화의 아이디어가, 지금의 현재를 사는 나에게도 재미있다.
다른 소장품 DVD와 동일하게 소장품 목록에 올리기엔 포장이 약간 기대에 못미치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또한 그 안에 담고 있는 거장의 작품을 생각한다면, 정말 잘 산것 같다. <챨리 채플린>이름만 들을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한세트 가지고 있을 만하다.
시간을 내어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한편 한편을 보고 있는데, 영화마다 공통적으로 동일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가 맡은 역할이 떠돌이건, 왕이건 말이다. 바로 인생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 내일이 있다는 것,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살자는 것, 그러면 삶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 오래전에 찰리 채플린의 전기를 읽은 적이 있다. 무대에 처음 오른 사연은 이렇다. 어린 챨리 채플린은 가수인 어머니를 따라 많은 공연장을 다녔다. 어느날 무대에 오른 어머니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관객의 야유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왔다. 5살의 어린 찰리는 어머니 대신 무대에 오르겠다고 떼를 썼고, 결국 무대에 오른다. 그가 처음 무대에서 보였던 것은 어머니의 흉내였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관객들의 웃기며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내려왔다. 어린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는 다시 무대에 오르지 않았고, 대신 어린 아들 찰리 채플린이 무대에 오른다.
그의 딸 제럴린 채플린도 배우이다. 그녀의 연기분야는 코미디는 아니고, 멜러였다. <닥터지바고>에도 출연했고,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꽤 알려진 배우가 되었다. 채플린의 전기영화 <채플린>에 채플린의 어머니(그녀에겐 할머니) 역으로 나온다. 아버지와는 사이가 나빴다고 한다.
코미디 천재에게도 허물은 있었다. 바로 여성편력인데, 그는 3번 이혼하고, 4번 결혼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렸다. 또한 정치적으로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바람에 공산주의자로 몰려 미국에서 추방당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