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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소멸하지 않는다 - 스파르타쿠스에서 아옌데까지, 다시 보는 세계의 혁명가들
박상철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혁명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변혁이나 혁명을 다룬 많은 책들이 있고, 그 중심에 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많으나, 이 책에서 다룬 혁명의 15명의 사람들은 결과가 실패로 끝났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물이 원한 결과가 아닌, 그들이 원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성공한 혁명은 영웅이 되지만, 실패한 혁명은 역사의 반역자가 된다고 말 할수 있겠다. 물론 사회변혁을 논한다는 것자체가 위험한 일인 때도 있었다. 특히 현재 남북한의 특수한 상황에선 정부의 성격이나 의지에 따라 '한국 사회나 체제에 대한 불만 = 바로 북한 찬양' 이라는 꼬투리가 되기도 하고, 발전을 위한 사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 되기도 한다.
꿈과 신념 - 꿈은 누구가 꿀 수 있다. 신념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가,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고 나의 주장이 틀렸다고 할 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생각이 맞는다면,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니 위해 하는 행동이 어느 정도 타협하여 중간점 혹은 다른 방향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힘으로 밀어 부칠 것인가, 정도와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은 어느 정도 성공한 혁명가들(책에 이름이 올라갈 정도로 유명한)이긴 하지만, 또한 어느 정도 까지는 자신의 꿈과 신념대로 성공을 거뒀지만, 끝까지 성공을 이루진 못했다. 한 인물의 그 당시 주변과 상황과 그 원인 분석과 함께 풀어 나가고 있다.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그 인물에 대해 배우면서 미완의 도전이 약간은 아쉽기도 하고, 약간은 통쾌하기도 하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고, 다행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운 생각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점점 보수로 방향을 잡아가는 40대로 접어드는 나에겐 감당하기 힘든 생각(혹은 받아드리기 힘들다고 해두자)을 이들이 했다는 생각도 든다.
꿈은 이루어지길 바랄 때도 가치가 있고, 이룬 후에도 가치가 있는 듯 하다. 꿈은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 꿈 자체가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