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송승용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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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주식이 폭락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말들이 많다. 증권사에 펀드나 변액보험으로 소송을 하니 마니 말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의 가장 중요한 근원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서' 이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가 보험사 직원의 말만 듣고 한푼 두푼 고생하며 모은 돈(피같은 돈일 것이다) 5,800만원을 변액보험에 맡겼는데, 지금 3,000만원만 남았다고도 들었다. 그 할머니께서 변액보험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정의를 아시고 계신지, 혹은  설명을 해서 이해를 하실지 나도 모르겠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 변액보험을 권한 보험사 직원이나 그 설명(설명인지 감언이설인지)만 믿고 힘들게 모은 돈을 맡긴 할머니나 누구를 탓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최종 책임은 자신이 진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의 말은 그냥 이런 정보가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그 것이 설득력이 크다면 다른 정보로 부터 검증을 해봐야 한다.(물론 말처럼 쉽다면 사기당하는 사람이 나올까마는)

이 책은 수많은 금융기관의 투자 방식에 관한 그 정의와 그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록 '~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같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긴하지만, 용어들이 잘 설명되어 있다. 물론 목차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목차의 내용이 무엇을 뜻하는가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책을 살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제신문 1달 정도만 정독을 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증권사나 은행의 상담원들(그들은 항상 적극적으로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에게 물어 본다면 필요하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쨋든 현재 활발하게 사용되는 금융용어가 책 한 권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책 한권으로 웬만한 것을 다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함은 있다. 거기다가 필자의 경험이 가미되어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금융기관은 자선기관이 아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돈놓고 돈먹기 판에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큰 판에 뛰어 들기 위해선 큰 밑천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투자자를 찾는다. 투자(투기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가 성공하면, 그 댓가로 수수료를 챙기고, 혹은 성공한 투자금액의 일부를 받는다. 그 결과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다. 상대방은 국가 일 수도 있고, 다른 금융기관일 수도 있고, 재벌 일 수도 있고, 외국 투자 금융기관일 수도 있고, 외국국가 일 수도 있다.

이 금융산업의 또 다른 특징은 제로섬(Zero Sum) 게임이라는 것이다. 농수산업이나 제조업처럼 부의 시작이거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수익율은 놀랍게도 더 크고, 정책에 훨씬 연관성이 크다. 한쪽에서 이익을 누리는 사람이 있다면, 산업이 전체가 커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한쪽에서 그만큼의 손실을 입은 사람이 생긴다. 그러나 2008년밀의 지금처럼 금융산업 전체가 작아지는 상황이라면 손실을 입은 사람가 많아지고 그 금액이 커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점점 심각해 지고 있다. 투자에 대해 결정을 할 때,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르면 아에 하질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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