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새미 가족의 세계여행 - 북치고 장구치며 떠난
공새미 가족 엮음 / 혜지원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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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서울에 평범한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빠, 가정주부 엄마, 고등학교 2학년 큰딸, 중학교 2학년 아들, 초등학교 2학년 막내딸로 이루어진 평범한 가족이다. 그런데 이 가족이 세계일주를 떠난다. 그것도 1년에 걸쳐 사물놀이로 무장을 하고 말이다.

짧은 시간 앉아 생각해 봐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아버지의 직장문제(1년동안 휴가를 주는 직장은 한국에 없다), 아이들의 학업문제(가장 민감할 때인 중고등학교 학생 아닌가), 재정문제(5인가족의 비용문제, 비행기값, 숙소, 먹는 비용, 그리고 한국에서 살고 있는 집 처리, 가재도구 등), 안전문제, 가족과 친구문제(정상으로 볼 사람이 몇 명일까), 그리고 여행문제(짐싸기, 여행루트정하기, 언어,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이동하고 하는 문제)...

그러나 이 가족은 해냈다. 그것도 '공새미'가족은 멋지게 사물놀이로 한국을 세계로 알리면서 말이다. 이 책<공새미 가족의 세계여행>은 그 해피엔딩의 기록이다. 그 기록은 출발 전 꿈을 꾸고, 여행을 결정하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서로를 설득시키고, 주변을 설득시키는 준비한 과정부터, 실제로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길을 정하고, 사물놀이를 배우고 등의 실제적인 준비와, 여행을 떠나 격었던 재미있었던 일들, 어려웠던 일들, 계획하지 못한 일들, 그것을 해결한 이야기, 그 속에서 가족 구성원들 간의 약간의 불화와 그 해소과정,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정착하고 풀어야 했던 어려움들을이 나와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같이 웃었고, 같이 즐거워 하였고, 같이 안타까워 하였고, 같이 세계를 한바퀴 돈 기분이다. 책의 p307-312까지의 내용'잃은 것과 얻은 것'은 결론이면서, 우리가 제3자로서 가질 수 있는 질문에 그 대답이 될 것이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그것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 소수는 반드시 용기가 있어야 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손가락질에 의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이 가족이 꾸었고 실행에 옮였던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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