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 과학자들은 싫어할
페터 크뢰닝 지음, 이동준 옮김 / 이마고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수정해야 한다 - 과학자들이 '좋아할'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자연과학을 연구해본(전공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학이 얼마나 불확실에 가득차 있나 알고 있다. 그 불확실을 어떻게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잘 정리해서 나왔다는 것에 대해 좋아해야 할 것이라 나는 본다. 실제로 공학을 전공한 나보다 마케팅을 전공한 내 후배가 더 과학에 대해 맹신하는 것을 본다.

인간의 과학에 관한 열정은 칭찬 받아야 하지만 이룬 업적은 그리 만족 할 만하지 못하다. 실제로 입에서 내뿜는 담배연기를 유체역학적으로 해석하지 못하고, 양자역학에서 전자구름에서 전자가 위치의 확률을 2개 이상이면 계산해 내지 못한다.(고정으로 가정하고 푼다) 하다못해 혈액의 응고과정도 학자들은 일치를 보지 못하고 단순 수많은 학설로 존재하고 있다. 단지 향후 나타날 새로운 미래의 학자의 명확한 규명에 맡겨 둘 뿐. 그렇다고 담배연기가, 전자가, 혈액의 응고가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다 건물의 입구마다 와이셔츠 입은 아저씨들이 담배연기 뿜어대고, 자연에서 수소에서 납까지 전자가 잘 돌고 있으며, 혈우병이 아닌 사람빼곤 싱처 났을 때 혈액의 응고가 잘 일어나고 있다.

과학은 학문의 진일보가 일어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 인간의 매명을 위한 탐심때문에 결과와 과정에 오류가 있었고, 동기가 우연으로 이루어졌을 뿐이다. 과학자들이 진리를 파헤치는 것에 실생활과 별 차이 없다. 단지 자연을 다룬다면 그 소재가 다르고, 재현하는 것이 비교적 쉽게 이룰 수 있다는 것 뿐이다.

대부분의 전공과목의 도서는 이론과 공식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 이론과 공식을 만든 사람들, 즉 사람으로서 과학자는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객관적'이라고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이론이 나오기 까지 과정을 이론이 아닌 과학을 다루는 인간, 즉 과학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과학자들이 싫어 할 것이라고? 아니다 과학자들이 아주 좋아 할 것이다. 인간적인 냄새를 담고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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