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피부관리를 받았다. ㅋㅋㅋ (아. 넘 솔직한가.ㅡㅡ^) 아침 댓바람부터 관리사 언니랑 너무 수다 한바탕을 벌인 탓일까... 오늘 하루 종일 이상했다.
학원에 상담하러 오신 어머님들과 계속해서 핀트가 어긋나는 거였다. 원래는 싹싹하게 이야기를 잘하고, 잘 받아주는 편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내가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어머님들 얼굴이 달라지면서 자꾸만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말에다가 주관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정리가 안 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거였다.
내가 왜 이상한 건지.. 오늘 오신 어머님들이 까다로우신 건지... 아아... 자꾸만 이야기할 때마다 뭔가가 안 맞는 느낌이 들어서 진땀이 났다. ㅡㅡ^ 날씨가 덥고 끈끈해서 그런가... 아침부터 정신없이 얘기하고 놀아서 그런가... 아님...내가 딴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피곤한가?
어쩌면 이건 내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피부관리 받고, 메이크업도 못하고 거북스런 안경을 낌으로써, ㅡㅡ;화장 안 한 모습이 암암리에 어머님들에게 거부반응을 준 건 아닐까? 내용 자체가 잘못된 것 보다는.. 그냥 '느낌'이 좋지 않은 거 말이다.
첫 인상, 느낌 이런 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어떻게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하면서 점점 더 헛다리를 짚어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바보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그러면서도 또 같은 실수를 계속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달까...
올여름은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자. ㅡㅡ
글구.. 맨얼굴로 다니지 말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