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재정관리를 알뜰살뜰히 해 보기로 결심한 나.
얼마전 무작정 독립으로 인하야 가스 연결도 해야 하고 여러가지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장보는 것도 그렇고... 하다못해 티스푼도 없어서 젓가락으로 커피를 저어야 하는 슬픔에 그나마도 더 이상 여벌이 없다는 것.
암튼 토요일, 가스 연결을 했는데, 돈이 없어서 폰뱅킹으로 보내마고 계좌번호를 적어놨다. 하지만 사실 처음 번호를 받을 때만 해도, 에이.. 주말인데... 폰뱅킹은 눌러야 하는게 많아서 귀찮다. 생각하며 "꼭 지금 바로 보내주세요" 하는 아저씨의 말에 "네~" 대답하면서도 "월욜날 인터넷으로 보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지난 번 백화점에서 79000원짜리 전표를 들고 돌아서 간 만큼 시간이 흐르고 생각해보니, 이왕 낼 돈이라면 굳이 월요일까지 있을 필요가 있을까. 과연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기를 기뻐하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반드시 내야 하는 돈들에 대해서 밀리지 말고 내는 것을 하나님은 바라고 계시다는 결론이 났고, 바로 폰뱅킹으로 보내버렸다. 삼만 육천원.
나의 재정관리의 첫번째는 정직함이요, 두번째는 공과금 제때내기다. 핸드폰 요금, 전기세, 수도세, 관리비 등등 들어가는 '반드시 내야 하는 돈' 들에 대해 이왕 낼 거라면 밀리지 말고 제때 내자. ^^
삼만육천원을 폰뱅킹으로 보내고 나서, 다시 돌아가 새로 전표를 끊었을 때만큼 뿌듯한 미소가 감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