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이라든가 하다못해 신음이라든가, 그런 아픔을 나눌 엄살이 전연 마련되지 않은 온전한 나만의 비통-.-278쪽
저만치서 고등학생들이 배드민턴을 친다. 콕이 나비처럼 경쾌하게 날아와 라켓에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젊은 연인들의 찰나적인 키스의 파열음처럼 감각적으로 들린다.-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