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기들을 참 좋아한다. 물론 오랜 시간 봐 주는 건..좀 피곤할지 모르겠다. 그치만 아이들을 안고 있으면 그 체온이 느껴지는 게 너무너무 좋다. 품 속에 안기는 느낌도 좋다. 게다가 아이들은 쉽게 긴장을 풀기 때문에 슥~ 웃어주기만 해도 곧 미소로 답해 오는 그 따스함이 정말 좋다.
오늘은 교회를 갔다가 5개월 된 남자아기를 안아봤다. 오늘 처음 본 아기였는데, 어찌나 무겁던지..ㅋㅋ 남자아이라 그런지 9키로가까이 나간다그랬다. 상대적으로 6살 짜리 여자애를 안는 것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무거워서 그런가?
그런데 얼마나 하얗고 이쁘던지..^^ 방긋 웃는데... 너무너무 이뻐서 내려 놓기가 싫을 정도였다. 하하하.
"너무 예쁘지 않아요?" 한 마디 물었더니 저 쪽에서는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니요? 못생겼는데요."
ㅡㅡ; "애기가 못 생긴 게 어딨어요~" 일축해버렸다. 객관적인 건지... 사실적인 건지.. 암튼 냉정한 판단 앞에서 아기를 놓고 대놓고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은 처음 봤는데, 뭐 어떠랴? 나는 5개월 된 하얗고 뽀얀 아기를 안아 봤으면 된거지. ^^ 일단 안겨서 애기가 울지 않고 웃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주에도 왔으면 좋겠는데.. ^^ 내 조카하면 딱 좋겠다. 내 맘대로 '이모'를 자처하며 안고 다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