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What about LOVE?
hitch는 낚는다는 뜻인 것 같다. 대략... "선수"의 의미?
요즘 헐리우드는. 아니 내가 즐겨보는 헐리우드 영화는. 아니아니, 혹은, 나는. ^^ 솔직해 지자. 나는.
나는 Romance에 굶주려 있는 것 같다. <러브 액츄얼리>, <브릿지존스 다이어리>, <클로저>, <이프 온리> 이 영화, <히치>도. 주제는 모두 사랑이다. 사랑이란 대체 무엇일까에 관한 이야기들.
정말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히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몇 번의 데이트 후에 키스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키스 후 몇 번의 데이트 뒤에 과감하고 행복하게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아니, 멀리 갈 것도 없다. 나만 해도.. 마음 놓고 즐겁게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말로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남자에 관심이 없어서 등등등 핑계를 대 보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이 내 인생에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거절하는, 차갑고 빈틈없는 이기주의가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닐까.
<히치>에서 말하고 있는 주제는, 사랑에 필요한 tip이란 사실 없다는 것이다. 진실한 마음과 그것에서 비롯되는 그 사람을 알고자 하는 노력.-영화 속 대사중, "What about you?"라는 대사가 속속 들리는 것은, 아마도 내가 아닌 당신의 생각을 알고싶다는 사랑의 멘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없어지고 내 삶에 그 사람만이 생기는 것. 그녀를 위해 과감히 job을 잃을 수도, 달리는 차에 뛰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보여줄 때,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 아마도 사랑을 표현하게 되고, 느끼게 되며, 사랑을 이루게 되는 것일게다. 그러니, 사랑은 그냥 하면 쉬운 듯하지만, 생각할 수록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랑하면 그 어려운 작업을.. 생각없이. 쉽게 할 수 있다. ^^
2. And then, what about her?
그녀는 어떤가? 다소 바보 같이 느껴지고, 늘 실수하며 항상 너무 큰 소리로 웃어대는 것 같으며, 또...또 그러면서도 아닌 듯 마음을 다잡지만, 어느새 그 앞에서는 웃게 되는. 알렉스가 못 보는 사이 헝클어진 머리를 급하게 다듬는 사라처럼 말이다. 그럼, 그녀는 사랑하고 있다는 걸까?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다. 그냥 이렇게 그녀의 감정을 인정해 버리기엔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할 거다. 역시 사라처럼.

3. And so, what about him?
과연 그는 어떨까? 그는 그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저 스쳐지나가는 젊고 시끄러운 아가씨? 혹은 조금은 더 관심이 있을까? 혹은 어쩌면, 그녀만큼 잠 못이루면서 고민하고 있을까? 알버트처럼 말이다.
그는 그녀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완벽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약속을 지연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정하게 웃어대지만, 결국은 넘어지고, 엎어지고, 흘리고 하는 실수를 연발하는 알버트처럼.
4. Again, Is that really Love; is that true Love?
감정이 관심과 호감을 넘어서면 사람은 곧잘 자제력을 잃어버린다. 그 때부터는 계산도, 생각도, 이성도 필요가 없다. Just love him/her.
"그냥' 사랑하라는 의 메시지가 어쩌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사랑의 모습과 "건강한" 결혼이 사랑이 사라지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섹스만 남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누구보다도 이기적이면서도, 마음 속 깊은 속에서는 누군가,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 주기를, 나 또한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사랑에 목말라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게 과연, 정말 사랑인가: 그게 진실한 사랑인가. 하는 질문은 계속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