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배운지도 이제는 꽤..(?) 됐다. 한 6개월 정도?

처음엔 정말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악기는 처음엔 다 배우기 어렵다.

수영을 배울 때도 그랬고, 피아노를 배울 때도 늘 처음이 어려운 것 같다.

얼마 전에는 혼자서 연습하는데, 나도 모르게 뭔가를 터득했는지.. 지판을 누르는 손에 힘이 빠졌다.

뭐랄까 악기가 좀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해야하나?

역시 음악은 절대적인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레슨을 받고 와도 내가 피아노 앞에, 혹은 바이올린을 쥐고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레슨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지난주부터 비브라토에 들어갔는데, 정말 많이 어려웠다.

겨우 빠진 왼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고, 선생님한테 민망하게 손에는 급기야 땀이 나기까지..ㅡㅡ;

긴장해서 땀까지 난 손을 잡고 가르쳐주시는데 민망했다. 크흣.

올해 목표는 열심히 저금해서 좋은 소리 나는 바이올린을 하나 장만하는 거다. ^^

손이 작은 건지, 잘 안 늘어나는 건지는 몰라도, 선생님은, 되도록이면 지판이 얇은 것으로 사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것도 문제긴 하다.

나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개면 개고 고양이면 고양이지 뭐가 다른가 했는데, 주변에 보니, 같은 종류의 강아지라도 얼굴이 다르다고 하더라.

악기도 마찬가지로, 생김새도, 소리도, 특성도 나름대로 다 다른데, 그 중에서 어떤 게 나에게 가장 잘 맞고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지는 역시 많이 만져보고, 써보고 해야 알것이다.

좋은 악기로 공부하는 것은 정말이지 행복한 일일꺼다.

(아.. 비브라토.. 어렵던데..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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