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의 관계의 기술
존 C. 맥스웰 지음, 황을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참 진도가 안 나가는 책이었다.  관계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관계에 과연 기술이 필요한 것인지 말이다. 차라리 목회의 기술이라고 하던지.. 사실, 목회도 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어긋난다.

기업가들을 위한 책이라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많고, 주장은 지극히 일반적이다. (좋은 태도를 가지라, 격려하라, 뭐.. 그런 종류의) 일반적인 이야기들. 목사님들을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더더욱 부적절하다. 이 책에는 은혜란 없고, 성경에 나와 있는 원리들을 찾기 보다는 어디서 주워들은 원리들을 여기저기 끼워맞춰 놓은 것 같은 조각 조각 퍼즐같다.

각 문단은 뭔가 부족한 논지들로, 깊이 있게 논의된 부분들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모든 예화들은 주장들에 어긋나 있고, 웃으라고 해 놓았는지는 몰라도, 그다지 웃기지도 않다. 이 글을 추천한 사람들은 이 책에서 저자의 유머에 넘어갔다고 하지만, 뭐가 어떤 유머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간혹 가다가 유익한 것도 있으니, 예화들을 논지와 연결하여 읽지 말고, 따로 따로 보면 다 좋은 말들이요, 기억해야 할 문구들도 눈에 띈다는 점이다. 책을 낼 때는 좀 더 다듬고, 심사 숙고하고, 생각을 많이 해서 냈으면 좋겠다. 겨우 다 읽었다.

리더쉽은 그렇게 계산한다고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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