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네번째 곡,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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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연가곡집, 겨울 여행(Winterreise)
바리톤_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
피아노_그레이험 존슨(Graham Johnson)

네 번째 곡, Erstarrung

동결(凍結)

헛일임을 알면서도 나는 찾네
눈 위 그녀의 발자국을
내 팔에 안기어 그녀가 누비던
푸른 들판 사이로.

나 땅에 입맞추고
내 불타는 눈물로
얼음과 눈을 녹이리
맨 땅이 보일 때 까지.

나 어디서 꽃을 찾으리.
나 어디서 푸른 들판을 찾으리.
꽃은 시들어 죽고
들판은 메말랐거늘.

나 그렇다면 이곳에서
거둬갈 추억이 없는 것인가?
내 슬픔 가라앉을때
누가 내게 그녀를 추억해주리?

내 가슴 죽은거나 다름없는것
그녀 모습 차갑게 박혀있는 한
내 가슴 다시 녹을때
그녀 모습 또한 흘러가겠지.

가라_중역_by_mannerist

넋두리_제길... 괜히 소년 울리고 있어... 찬바람에 혹해 겨울여행을 CDP에 거는 게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