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휴가를 가졌다.
의도된 휴가는 아니었지만.. 암튼 몸이 좀 안 좋아서 이틀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병원만 갔다오고 내리 누워있었는데.. 모든게 완전히 멈춰버린 것 같았다.
일이 없다면 마음이라도 편하고 즐겁게 놀았겠지만..
이것저것 할 일만 생각나고 마음이 영 불안한 게 아주아주 불쾌했다.
하루종일 라디오만 틀어놓고 누워있었는데... 93.1 방송을 쭉~ 이어서 들을 수 있는..
좋은(ㅡㅡ?) 기회라면 기회였다.
간간히 CD를 듣기도 하였으나 (국악 나올때..^^; 미안해요, 오정혜씨..호홋)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들려올 때 쯤엔 정말 좋았다.
비몽사몽 들어서 연주자의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으나... 훌륭한 연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가 마침 민방위 훈련 날이라..
누워서도 생각했다.. '쳇.. 라디오나 좀 들어보려 했더니 별걸 다하는군..'
암튼 이제 오늘 부터는 정상적인 삶에 들어갔으니.. 좀 더 열심히 기쁘게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죽으면 못 누리는 삶이거늘 왜 그렇게 고민하고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가.
오늘도 밀린 할 일이 잔뜩이고.. 여기저기 가야할 곳도 많고 만나야할 사람들도 많지만..
기쁘고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하자.
롤 플레잉 하는 것 처럼..
오늘은 선생님 놀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