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휴가를 가졌다.

의도된 휴가는 아니었지만.. 암튼 몸이 좀 안 좋아서 이틀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병원만 갔다오고 내리 누워있었는데.. 모든게 완전히 멈춰버린 것 같았다.

일이 없다면 마음이라도 편하고 즐겁게 놀았겠지만..

이것저것 할 일만 생각나고 마음이 영 불안한 게 아주아주 불쾌했다.

하루종일 라디오만 틀어놓고 누워있었는데... 93.1 방송을 쭉~ 이어서 들을 수 있는..

좋은(ㅡㅡ?) 기회라면 기회였다.

간간히 CD를 듣기도 하였으나 (국악 나올때..^^; 미안해요, 오정혜씨..호홋)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들려올 때 쯤엔 정말 좋았다.

비몽사몽 들어서 연주자의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으나... 훌륭한 연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가 마침 민방위 훈련 날이라..

누워서도 생각했다.. '쳇.. 라디오나 좀 들어보려 했더니 별걸 다하는군..'

암튼 이제 오늘 부터는 정상적인 삶에 들어갔으니.. 좀 더 열심히 기쁘게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죽으면 못 누리는 삶이거늘 왜 그렇게 고민하고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가.

오늘도 밀린 할 일이 잔뜩이고.. 여기저기 가야할 곳도 많고 만나야할 사람들도 많지만..

기쁘고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하자.

롤 플레잉 하는 것 처럼..

오늘은 선생님 놀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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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10-17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켈란젤리. 입니다. 매너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연주이기도 하구요. 드뷔시의 전주곡 1권과 같이 묶여있지요. 간혹 수입되는 BBC legend 시리즈이니 운때만 잘 맞추면 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수입되는 족족 금방 동나는 음반이기도 하다나요. =)

피아노 공부하시는 어느 분은 도입부 듣고 몸이 얼어붙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소름끼칠만큼 깔끔하게, 그리고 똑똑 끊어지는 포르테 때문이겠죠. 루빈스타인이나 게자 안다의 연주랑 비교해서 들으면 참 재미있습니다.

여하간 하루 쉬셔서 파란색까지 만땅 충전되셨을테니 방전될때까지 즐겁게, 열심히 지내시길요. =)


Hanna 2004-10-17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미켈란젤리라고 했던거 기억나네요. ^^ 역시.. 모든 문제의 해답을 알고 계시는건..

기력은 충전되었으나 기분은..그다지...ㅡㅡ; 이틀 쉬었는데 그 동안 밀린 일 때문에 오늘도 일을 해야만 했다는...ㅡㅜ (아시죠.. 저 .. 주말에 일하기 싫어하는거...으흑!)

암튼 내일 부터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고.. 이 저녁에 학원 나왔습니다. ^^ 내일 수업을 준비하는 마음으로요.. (내일.. 이녀석들~ 다죽었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