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원에 드디어 6살짜리 꼬마가 들어왔다.
그네들만의 취약점이 있으니...
1. 한글을 모른다. ㅡㅡ;
2. 숫자도 헷갈린다.
3. 손도 작고, 짧다.
4. 오른손/왼손이 헷갈린다.
대체 아는게 뭘까...ㅡㅜ 내가 선생님이라는 건 안다.
그런데 오늘 레슨을 하는데...
"빨리 쳐봐.. 3번.. 미~ 잖아.. 3번.."
...
나를 슥 쳐다보더니..
"...자신감이 없어요. 못치겠어요.."하고 속삭이는 거다. 정말 자신없는 목소리와 불쌍한 표정으로...
허걱...
가슴이 아팠다. ㅡㅜ 불쌍한 것...
그러더니..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못치겠어요." 하는 거다...
우흐흑!!!
역시 난 나쁜 선생인가부다.. 애들 좌절시키고.. 신경질만 내는.. ㅡㅜ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척 큰 소리로 하하하하 웃고는...ㅡㅡ;
"오늘은 화 안낼꼐~ 다시 해보쟈아~" 하며 애교를 떨었다.
OO야 미안..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