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은 정말 귀가 따갑다.

더군다나 활을 잘못 써서 지지직 소리가 날 때면 온 몸에 털이 곤두서는 것만 같다.

학교 다닐 때 함께 부전공으로 바이올린 수업을 수강하던 내 동기는 바이올린을 집에서 몇번 켠 뒤로는 바이올린은 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해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옆에 오질 않는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바 있다. 만약에 내가 개를 키운다면 그 개도 아마.. ㅡㅡ;

(사실 내 동생도 내 연주를 한 번 듣더니 한번으로 족하다며 더 듣기를 거부했었다. 몹쓸지지배..ㅡㅡ;)

악보도 서툴고 손가락도 어눌하며 뭐 한가지에만 신경쓰고 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소리가 나길 기대한다는 건.. 어렵겠지. 만, 연습할 때 귀가 따가우며 머리가 웅웅 울리는 건 정말 고역이다.

손 끝에 제법 굳은살이 배겼다. ㅋㅋㅋ (뿌듯~)

예전에 입시할 때 팔이 뻐근~하도록 (피아노)연습하고 집에 올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는데...

그땐 잘 치지도 못하면서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하루종일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축복을 이제 언제나 누려볼지..

다음주에 받을 레슨이 두렵기만 하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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