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인간 죽어도 안 걷는 인간
하우석 지음 / 거름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요즘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될까?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면 대부분이 '요즘 너무 운동을 안해서..' '살 좀 빼야 되는데...' ' 운동 좀 해야 되는데...' 이런 말, 안하는 친구가 없으며 대화 중에 운동이나 살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는 경우가 없다.

나도 당연히 나의 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운동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을 매일 매일 느끼며 산다. 그리고 어떤 운동이든 운동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난 걷는 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다만 어떻게 걸어야 하고, 어떤 스케쥴로,특히 어떤 자세로 걸어야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걷기에 관련된 책을 산 것이다.

아마도 걷기에 관련된 책을 사는 사람이라면, 걷기가 중요하다는 것 쯤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절반 이상이 '걷기 예찬'이다. 처음부터 줄창 "걷는 게 좋다, 걷기 시작하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 이렇게 좋은데 왜 안 걷느냐" 이런말만 해 댄다.

걷는 인간= 생각하는 인간

안 걷는 인간= 생각하지 않는 인간(인지 아닌지..)

거의 이런 논리로까지 치닫게 만드는 이 책을 과연 왜 쓴 것인지. 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렇다고 걸으면 왜 좋은지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가 충분하냐하면 그렇지도 않다. 건강에 대한 상식이라도 있으냐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물론, 걷고 나서부터 인생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서론에 불과하고 난 본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건데, 그저 틈틈이 걸어라, 발바닥부터 걸어라, 걷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다,  하는 등의 일반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책을 펴 낸다는 건... 정말 너무 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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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8-31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한나님도 별 없음을 강력하게 주장하시게 될 듯.
걷는 거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답니까? ^^

Hanna 2004-09-0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이에요.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쓰고, 일한 사람들 있으니 별 1개라도 주긴 줘야 하지만.. 책 끝까지 읽기가 너무 괴로웠어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