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은 그저 재미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시간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다. 레슨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매일 30분씩 연습하기로 했다. 팔과 온 몸에 아직은 힘이 많이 들어가서 30분만 해도 팔이 아프다. 팔이 뭉치면 피아노 치는데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에 바이올린 연습을 할 때는 생각을 많이 하고 해야 팔이 뭉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다.
그래도, 연습을 매일 조금씩 하니깐 악기에 조금씩 더 익숙해 진 것 같다. 지난 주에 연습했을 때 보다 조금 더 어렵고, 까다로운 숙제를 받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잘 되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모든 일에 이렇게 욕심을 버리고 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을 텐데.. 피아노에 만큼은 욕심이 나서 쉽게 되지 않으면 조바심이 나고 짜증이 나며 하기가 싫어진다. 어제도 연습하기 싫어서...ㅡㅡ; 딴짓만 엄청하다가 후회하면서 집에 돌아왔다. 낮에 너무 더워서 에너지를 소진했더니 저녁때는 더 힘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더우니까 연습이고 뭐고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어가서 해질 때까지 있고 싶은 마음이다.
바캉스는 가지도 않았는데 온 팔이 새까맣게 타서 나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언제 원래 색으로 돌아오려는지...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연습해야지...
욕심을 버리고 집착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한다는 것은 - 그렇게 마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