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씨 10억짜리 손가락보험 가입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경희대 교수)가 손가락을 다칠 경우 최고 10억원을 보상해주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신동아화재는 사내봉사단의 홍보대사에 서혜경 교수가 임명되면서 손가락과 손목, 발목에 상해를 입을 경우 10억원 한도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피아니스트 상해보험'에 가입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특정 신체부위만을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외국의 경우 손·발은 물론 다리나 엉덩이 등 신체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서 교수가 가입한 상해보험은 손가락이나 손목이 중요한 피아니스트에게 맞게 신동아화재가 설계한 것이며, 동양화재는 헤어디자이너가 손과 팔을 다치면 최고 1억원을 보상해주는 '미용실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리가 예쁜 것으로 유명한 연예인 이혜영씨가 '다리보험'에 가입했고, 축구선수들도 월드컵과 같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발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한편 신동아화재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내 봉사단인 '밝은 세상 만들기'의 사회공헌활동 홍보대사에 서혜경 교수를 임명하고, 6일 위촉장을 전달했다.

서혜경씨는 앞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 명예홍보대사로서 신동아화재에서 주관하는 사회공헌활동 후원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밝은 세상 만들기'는 신동아화재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신동아화재 임직원 1000여명이 참여해 사내 봉사단을 조직하고 기금을 모아 지속적인 후원을 벌이고 있는 자원봉사 활동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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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4-08-0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가락 보험이라... 으음... 모르겠다.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설령 다쳐서 피아노를 못 치게 되었다면 10억이 무슨 소용인가. 이젠 피아노를 칠 수 없는데.. 그런데 또 다쳐서 피아노 못 치는 것도 억울한데 10억이라도 못 받으면 그건 덜 억울한가? 모르겠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음악과 보험이라.. 별로 안 어울린다.

호밀밭 2004-08-0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니스트에게는 손가락이 가장 소중한 것이겠지요. 정말로 상한다면 10억보다 큰 것을 잃는 거잖아요. 님에게도 가장 소중한 것이 손가락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 과연 나에게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 걸까 생각하게 되네요.

mannerist 2004-08-08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 피아니스트라면 당장 "밥줄"이 끊길텐데요.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직업 예술가가 모두 평론에 소질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다소 어색한 건 사실이군요. 오른손 마비된 이후, 그야말로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왼손만으로 계속해서 연주활동을 벌이다가(주된 협주곡 레파토리가 뭔지 짐작가실듯.^^) 최근 들어 다시 양손을 쓰기 시작한 레온 플라이셔 같은 연주자도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말이죠. 음... 이건 비교가 안되는 건가요? -_-;

Hanna 2004-08-0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님, 방금 님 서재 가서 코멘트 달아놓고 왔는데... ^^ 홋홋 ..님의 글을 읽으니 갑자기 또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잖아요. 저에게 가장 소중한 건 제 손가락이 아니라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은 참 ... 헛되지 않을까요.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요. 왜냐하면 제가 50살이 되고 더 나이가 많아지면 사고가 아니라도 어차피 전 피아노를 잘 치지 못하게 될 거거든요...(제 근육이 수퍼울트라급으로 유지를 해준다면 모르지만요!^^)

Hanna 2004-08-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nerist님// 세상엔 참 많은 사람들이 참 열심히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비된 손가락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계속하다니.. 오늘 처음 들어봤어요. 그런 사람이 있는 줄은..^^ 10억짜리 보험의 이유가 정말 끊어질 '밥줄'을 걱정해서인지, 신동아 화재의 보험상품 광고를 위한 하나의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색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음악과 돈의 결합은요. 뭐든 자신이 사랑하는 것과 돈이 연결되면 의미는 퇴색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음악은 그렇게 보게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mannerist 2004-08-0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 올 봄, 1fm에서 그의 오른팔이 마비되기 전 레코딩을 남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피아노 파트가 가히 중노동 협주곡이라죠-_-;;;) 듣다가 알았습니다. 오른손이 마비된 이유도 과다한 연습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이후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등등 왼손으로만 연주 가능한 레파토리 위주의 연주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지요. 그리고 또한 교육에 투신해서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을 꽤 길러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 회복되서 양손 연주가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내년에 내한 공연 내정되어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