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annerist > 잊고 지나간 어제가, 리히테르 기일이군요.

7년 전 어제,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하나였던 그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어제 간단한 추모글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잊고 그냥 지나가버렸군요. 지금 그의 생가는 그대로 보존되어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언제 가봐야 하겠네요. 러시아에 계신 로쟈님이 조금은 부러워지는 여름날입니다.

리히테르 아저씨, 거기서는 "난 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소!(인터뷰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툭 던지고 돌아섰다죠)" 툴툴대지 말고 편히 쉬라구요. 좋아하는 그림 천.천.히. 그려가면서...

Rachmaninov prelude, g-minor

 

이양반 레파토리는 방대하면서 전집녹음이 참 드문게 아쉽죠. 평균율과 베토벤 첼로 소나타 말고는 전집 녹음이 없으니까요. 매너가 제일 아쉬운 건, 라흐 전주곡 전곡녹음을 못남긴 겁니다. 경악할 정도로 큰 낙차와 박력. 있다면 라흐 전주곡의 가치가 몇 배는 높아졌을텐데요. ㅜㅡ

넋두리) 저 시니컬한 대머리 아저씨의 모습에서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연상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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