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어제 영화를 봤다. ^^ 학원에 항상 10시 11시까지 있다가 어제는 결심하고 문도 과감히 닫고..ㅡㅡ;  ..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그냥 놀아 버렸다.

해리포터 1,2는 책으로 읽어서 내용을 알고 봤었는데, 3권은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동생이랑 뭘 볼까 고민하다가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역시 ..영화가 시작함에 따라 나는 그야말로 '몰입'해 버렸다. (디멘터가 해리와 시리우스를 공격할 때는 주문이 뭔가 생각이 안나서 무지 답답했다! 나라도 빨리 주문을 외워야만 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놀랍다 나의 이 감정이입!)

환타지의 매력은 역시 상상력일 것이다.

<해리포터..>의 상상력은 그야말로 자극적이다.

 버스 사이를 통과하는 호그와트표 버스. (마치 오목거울처럼 버스가 세로로 줄어든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두들리의 고모, 시간을 되돌리는 목걸이, 늑대인간, 디멘터, 역시나 멋진 퀴디치 게임, 새롭게 등장한 점술가 교수(말투가 너무 재미있었다!) 두려워하는 존재로 변하는 보가트...

더군다나 이번 <해리포터...>는 짜임새도 잘 짜여져 있어서 영화의 곳곳에 각종 암시가 깔려있다. 영화를 볼 수록 재미가 더 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반전(이라기엔 조금 빤한..)이 있고, 새로운 캐릭터의 교수와 새로운 괴물(?)이 등장한다.

<히래포터...>를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화려한 대결 장면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아이들이 봐야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무척 심각한 듯이 문제를 몰고 가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싸움이 아니라 대화로 (!!) 문제를 해결하고, 오해를 풀면서 절정이 해결된다.

특히 이번에는 독거미나 왕뱀(?)도 없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래도 늑대와 개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3권은 안 읽었지만.. 4권은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역시 환타지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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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04-07-27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극적인 상상력, 맞아요. 확실히 해리 포터 속의 세계는 제 어렸을 적 상상력을 뛰어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전 책으로는 3부가 다른 것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로 보니까 화려하고 좋더라고요. 아마 4부부터는 화려한 대결이 있을 거예요. 저도 해리 포터와 같은 판타지의 세계가 좋아요. 현실이 좀 답답할 때는 더욱 그리운 세계네요.

Hanna 2004-07-2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들어서 기분 좋아요! ^^ 항상 격려해 주시니 감사해요. 사실 전.. 그저 느낀대로 끄적끄적하는거지, 님처럼 그렇게 조리있게 글을 잘 쓰지는 못하는 편이잖아요~ ^^ 바쁜 중에 짬을 내서 본 거라 더 재미있었나봐요. 영화관이 좀 춥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