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2주만에 가니 정말 오랜만에 가는 것 같았다.

2주라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니 연습하기가 수월했던지, 오늘은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손을 좀 풀고 간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암튼, 조금 칭찬을 들어서 훗~ 기분 좋다.

(이렇게까지 단순할 필요야 있을까만은...좋은 걸 어찌하리..)

쇼팽의 에튀드였다. 이름하여 <겨울바람>

반복되는 테크닉에 소리는 좀 잡혔지만 이제는 음악적인 표현이 문제였다.

난 역시 쇼팽의 연습곡을 체르니 연습곡 치듯이 똥땅거리고 있었던 거다.

그나마 소리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긴 했지만, 그것은 음악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이다. 사실.

좀더 예민하게, 음 하나하나에 반응하면서 연습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리고 다다음주에는 드디어 쇼팽의 스케르쵸 3번을 연습해 가기로 했다!

내가 감동하여 마지않았던 아르게리히의 연주를 들은 이상.. 연습을 왠만큼해선 안된다고 생각됐다.

물론 다다음주에 연습해 가면.. 선생님이 분명히... 한숨 한번 크게 내쉬고, 약간 실소를 하신후.

왕창 고치기에 들어가겠지만..ㅡㅜ

암튼, 오늘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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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sta 2004-07-2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연주회도 좋지만 연습하는 걸 옆에서 계속 보고 있는 것도 참 좋더군요. 잘 안되는 부분이랑 씨름하고 있는 걸 보면 오, 다 이런 과정을 거치긴 거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연주회만 보면, 정말 사람같지 않아서 말이죠. 에튀드에 이어 스케르쵸도 마음에 들 만큼 마스터하시길 바랍니다. ^^

Hanna 2004-07-2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사실은 연주가 좀 부담되요. 전 그저 음악을 그냥 연구하고, 나중에 공부 더 해서 저처럼 모르는 사람들에게 잘 설명해 주고, 같이 토론하고, 음악도 만들어가고.. 그런 일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이 연주자가 될 순 없잖아요~? ^^ (지나치게 인간적인 Hanna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