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빌지 않는 사람에게 용서한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는 걸까?
상대방이 내게 행한 -내가 보기에-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 상대방은 별로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그런 일 이후로 더 만날 일이 없어서 오해였던, 다툼이었던, 그 상태로 정지했을 때.
난 불편한 마음 하나 가득 안고 살기 싫어서
그리고 따듯한 마음 갖고 싶어서,
-솔직히 말해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용서한다면
그게 그럴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용서를 빌든 안 빌든 그 사람에 대해 먹었던 마음들을 나 혼자라도 풀고 잊어버리면
그래도 나는 마음이 편하니깐 용서한다고 해도 될 것 같은데...
그걸 용서라고 해야 하나.. 아님.. 또 다른 말로 표현해야 하는 걸까?
...
용납이라고 표현하면 어떨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참 많이 잘 못 하고,
또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사기도 한다.
또, 반면에 우리 주위에는 용서해야 할 사람들이 많고,
그저 받아주어야 할 존재들도 많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윗사람이라는 이유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기타 등등.
초복 더위에.. 용서라는 단어를 떠올리다니. 참. 안 어울린다.
오늘 하루종일.. 용서구 뭐구 더워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