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사나웠고 파도는 높았지만, 처음에 베드로는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풍파를 고려하지 않고 다만 주님만 보고서는 물 위로 걸어 나갔습니다. 물 위로 발을 딛고 나서 베드로는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물 속에 빠졌습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물 위로 걷게 하셨던 것처럼 파도 밑에서도 걷게 하지 못하셨을까요? 그렇게도 하실 수 있으셨지만 베드로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한 어느 쪽도 불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어떨 때는 하나님을 알아보고 곧 발걸음을 내 딛습니다. 그러고서는 금방 자신을 고려하다가 물에 빠지게 됩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알아본다면 그분이 당신의 환경을 어떻게 섭리하고 있는지 상관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위에는 항상 풍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 일들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즉시 그것들에게 압도되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님은 “왜 의심하였느냐”고 우리를 꾸짖으십니다. 환경의 변화에 상관없이 예수님께 온전히 의지하면서 그분을 계속 인식하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셨는데 단 일 초라도 따지기 시작한다면 끝장입니다. 절대로 “그런데 정말 주님이 내게 말씀하신 걸까?”라고 반문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개의치 말고 온갖 속박을 벗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면서 기꺼이 모험하십시오. 당신은 언제 주님의 음성이 당신에게 임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언제고 아주 희미하게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 당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십시오.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주님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아무런 계산없이 자신을 버릴수록 주님의 음성을 더 분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주님은 나의 최고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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