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6/4, 6/15 나의 친했던 대학 동창들의 생일이 몰려있다.

우리 넷 중에 나만 생일 유독 겨울인 고로.. 세명의 선물을 한꺼번에 제대로 사기란 부담이 되어서

티라미슈 케익 하나로 해치워버렸다. (얘들아 미안하다..ㅡㅜ)

졸업하고 나니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더욱 수월치 않아졌다.

우선은 학교라는 매개체가 없고,  서로의 생활이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만나면 여전히 먹고, (그 맛에 대해서, 서로의 먹는 습관에 대해서 우리는 항상 논의한다.-먹는 즐거움.. 역/시/나..) 떠들고, 웃고, 서로 동감한다.

졸업하고 나서도 그런 만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기뻤다.

4명이지만, 서로에 대해서 어떤 오해도, 반감도, 거리낌도 없는 친구사이.. 참 부담없고 좋은 사이이다.

사실, 일을 마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하는,  1시간이나(!) 걸리는 머나먼 전철 여행(일산-종로3가)은 선뜻 내키지 않고 귀찮게 여겨졌지만, 역시 만나고 나니 헤어지기 아쉽고, 짠~ 한 마음이 들었다.

인생에 있어 친구라는 존재는 꼭 필요한 것 같다.

우리가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 또한 때로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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