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가 왜 음악을 하고 있는지.. 왜 음악이란 것에 매력을 느껴서 대학을 가게 되었고, 대학 4년 동안은 왜 공부를 했으며, 앞으로 음악이란 내 삶에서 어떤 부분이 될 것인지.

생각해 보지만.. 결론이 없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공부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뚜렷한 미래나 방향성이 없이 미친 듯이 연습을 하고, 학교를 가고,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을 하고.. 그렇게 10년을 보낸다고 치자. 그러고 나면 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그렇게 사는 것이 과연 나의 인생일까. 나에게 주어진 인생인 것일까.

요즘엔 음악의 이유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마음속에 가득했던 음악에 대한 갈망과 소원들, 꿈들, 희망과 나의 열정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음악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물론, 열심히 해야지.. 그런데.."

요즘에는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렇게 사는게 맞는 건지, 아님 다른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흔들리고, 평안을 잃어버릴 때가 많다. 그와 함께 드는 좌절감이란 가슴을 내려앉게 만드는 대단한 힘이 있다. 그 씁쓸한 느낌이란...

모든 것이 허무해 보이고,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일 때, 문득문득 내가 그러고 있는 걸 느낄 때,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힘들어 진다.

오늘도 이렇게 오후 5시.

의미없이 하루가 흘러가 버렸다. 모처럼 여유있는 하루였는데...

So stress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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