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그렇다.
요는,
이럴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일은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며 모든 일은 나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듯 하다.
나의 의도는 이런 것이 아니었으며
내가 생각한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그럼 내 의도는 무엇이고, 내가 생각한 삶이란 무엇이란 말이가.
참으로 의미가 없고
참으로 복잡하며, 참으로 모순적인 이야기다.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닌 결과를 놓고, 본래의 의도를 모르다니..
살아가면서 항상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고, 기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치만 또 역시 살아가면서 항상 괴롭고, 힘들고, 지치며, 다운되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말이다.
모든 게 섞여서 결국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버리고
마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함 느낌에
문득문득 위기의식을 느끼며,
일 자체에 대한 무능력감과,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 내 잠재력에 대한 불신과, 모든 주변 현상에 대한 좌절감.
이런 모든 느낌이 나를 갑갑하게 할 때..
..
더 우울한 건 그런 상황에서도 역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의미와 기쁨으로 충만했다가도
순간
이렇게도 허무하게
눈물이 한없이 쏟아질 정도로 허무하며 공허한 것으로 느껴질 때..
내가 역시나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What Should I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