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시간이 나서 연습을 꽤 했다. 물론 작년, 졸업연주 때문에 연습하던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요새는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도통 연습을 충분히 할 시간이 나질 않는다.

쇼팽 에튀드도 벌써 금요일 이후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오늘은 연습을 하려는데, Relax 가 잘 안되서 힘들었다. 겨울바람은 Relax가 가장 중요한데, 속도를 좀 높이니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럴 땐 오히려 그만 치는 편이 낫다.

베토벤은 여전히 악보를 읽고 있는 상태다. 내일이 레슨이라 대충 악보를 보긴 했는데, 보나마나 내일 가면 선생님의 경악을 금치 못하시는 표정을 보고야 말 것이다.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

겨울바람도, 베토벤 32번도, 바르톡 소나타도 다 어둡고 무거운 노래들이라서 너무 minor 곡으로만 고른 것이 아닌가 생각도 되는데, 나는 아마도 그런 곡이 잘 어울리는 모양이다.

낭만곡을 아직 고르지 못했는데, 리스트는 정말 너무 어렵고 재미도 없고, 이번엔 쇼팽이나 라흐마니노프로 해 볼까 생각중이다. 쇼팽은 에튀드가 겹치기 때문에 좀 그렇고.. 그렇다면 라흐마니노프도 역시 무거울텐데.. 완전히 같은  분위기로, 올해는 그런 곡들만 치게 될 것 같다.

암/튼/

연습이 너무 부족하다. 요즘은.. 생활을 개선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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