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안에는 중요한 음이 있다.  우리 선생님은 그 음에 중점을 두라고 말씀하신다. '중점'이라는 것은 특별한 악센트라기 보다는 어떤 뉘앙스로서, 그저 이 곡이 4분의 4박자이다, 혹은 4분의 3박자 이다라는 암시를 주는 정도의 눌러주는 느낌이다.

내 삶에도 중점이 필요하다.

중점이 흔들릴 때 그 곡의 기본박자가 흔들리게 되는 것처럼 내 삶의 중점이 흔들릴 때 기본적인 삶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중점은 마디마디 마다, 그리고 프레이즈마다 살려주어야 하는 것처럼, 내 삶의 중점도 매일매일, 삶의 한 매듭매듭 마다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잠도 잘 못자고, 기도도 많이 못하고, 그저 조금씩 읽는 신앙서적에만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바로 중점을 잃어버린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중요한 것,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기본적인 것을 지켜가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보면 음악은 참으로 인생과 닮아있다. 음악은 인생이고, 삶이고,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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