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너머의 세계
헨리 나우웬 지음 / 두란노 / 1998년 3월
평점 :
품절


나우웬의 글을 읽으면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데, 왠지 애매한 듯도 하며, 하지만 분명히 중요한 이야기인 것도 같지만, 너무 내면적이어서 이해가 잘 안 될 듯도 한, 혹은 별 것도 아닌데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 그래서 나우웬의 책은 그다지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왠지 뭐랄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나 많은 냄새가 난달까...

쉽게 말해서, 잘 이해가 안 가서 안 읽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책은 얇기도 하려니와, 어렵지도 않고, 또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문제로 접근하고 있어서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간간이 애매한 표현들이 나와서 여러번 읽게 하긴 했지만..

세상에 '보내진' 크리스챤에 대해서, 또 하나의 바울의 고백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기 원하는 크리스챤이라면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물론 그 전에 하나님 앞에 우리가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지만 말이다.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 나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삶과 죽음 사이에 끼여 있다고 고백한 바울의 딜레마가 바로 나의 것이 되어 왔음을 깨닫는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가릴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욱 유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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