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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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ㅋ 블로그에 갔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사실 한비야, 한비야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전혀 관심도 없었고, 음..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여행을 많이 다니나보다..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사실 내가 좀.. 독서에 있어 편식을 하긴 한다. 주로 신앙서적들.. 하지만 신앙서적이라고 다 읽을 가치가 있는 건 아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유치원 원장님이 썼는데, 아주 잔소리 듣는 것 같고, 한장 한장 읽을 때마다 덮고싶다.

 

그에 반해, 이 책. 처음엔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읽을 수록, 또 다른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이 분..(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왠지 모를 친근감과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놀랍게도, 어떤 부분은 우리 엄마랑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다!) 쨌던, 책 속에서 강조하는 것을 내가 느낀바,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가슴으로 살자. 라는 거다. 머리로 재고 계산하고 포기하고 도전조차 안 하는 삶이 아니라, 언제라도 결심하고 시도하고 다시 또 해보고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자는.. 강한 메시지로.. 나는 받아들였다. 얼마든 공감하는 바이다.

 

20세때에는 15살에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 25세에는 학교 다닐 때 대학에 있는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조차 안 해본 걸 후회했다. 30세. 지금은.. 학부 졸업하고, 왜 공부를 좀 더 할 생각을 안 했는지 후회했었다.

 

주로 내 고민은 음악에 관련된 것이지만.. 쨌던, 15살에는 피아노보단 공부를 잘 할 것 같았다. -반대로 말하면 피아노에 자신이 없었달까? + 집에 돈도 없었다. + 엄마아빠에게 진로를 바꾸고자 강하게 어필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대학 다닐 때는 군대간 남친한테 괜히 미안했고, ㅋ + 졸업하기 전에 1년 다녀오려면 졸업연주 하기가 힘들 것 같았고, + 또 학비도 없다고 생각했다. (일부 자비였음. 체류비였나?그래도 넘.. 아쉽다!) 졸업하고 나선, 지금 당장 결혼하지 않으면, 평생 결혼을 못 할 것 같았고, 독일에 유학가기가 두려웠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곳에 간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만약 과감히 도전하고 시도했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내 모습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주제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찬양 중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너 곧 닻줄을 끌러 깊은 데로 가라 망망한 바다로..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띄워 내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내 맘껏 저어가라... 만약 한비야님께서 기독교라면 이 찬양을 무척 좋아했지..싶다.^^

 

암튼 난.. 아직 30대 초반일 뿐이고, 또 40살즈음에 가서 내가 왜 30살 때 피아노공부를 좀더 하지 않았나.. (아님, 그 밖에 다른 도전할 거리라도...) 고민하지 말고, 주님이 허락하시는 선 안에서 노력하고, 기회를 찾고, 도전하고, 시도해봐야겠다.

 

주님이 낭떠러지로 날 밀어내실 때, 비로소 나에게 날개가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고 이 책 어딘가에 써있다. -분명 그렇다, 내지는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의 주님은 내가 두렵고 싫은대도 밀어내시는 분은 아니신것 같다. 주님은 인격적이셔서, 내 마음을 준비시키시고, 기다려주신다. 주님이 밀어내시지 않고, 내가 걸어가서 뛰어내릴 수 있도록...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믿음의 한발짝... 주님이 주신 내 날개를 기대하며, 언젠가 그날,  뛰어내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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