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굽는 사람 맛디댜
송준석 지음 / 도마의길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건1. 집 앞 말씀사에 갔다. 나는 가서 책은 잘 안 사고 볼 만한 책이 없나... 슥슥 둘러보고, 볼만한 책 제목만 핸폰 메모에 담아 온다. 그 날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은 '떡굽는 사람 맛디댜'였다. 왠지 제목이 끌렸다.

처음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에, 떡 굽는 사람이라니.. 성경 속에서 유명하지 않지만 성실한 주님의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참 기쁜 일이었다. 몇장을 들춰보고는 핸폰에 저장했다. 그 이후에도 간혹 맛디댜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사건2. 더디게 더디게 성경을 읽어 가고 있었던 어느 날이었다. 이제 역대상하를 읽을 차례였다. 그런데 역대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족보, 족보, 족보, 명단, 명단, 명단. 정말 지겨웠다. 몇 일이 가도 성경 읽기 진도는 앞으로 나갈 줄 몰랐다.

옆에 있는 남편에게 "아~ 이 족보 때문에 역대상 읽기가 넘 지겨워~" 그러자, "족보 속에도 비밀이 있다~"라고 말하는..ㅡㅡ 아,네~ ㅎㅎ 그 비밀을 알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주여.. 성경읽는 기쁨을 주소서... ㅜㅜ 기도했다.

사건3. 임신한 내게 맛있는 걸 사주겠다는 친구를 만났다. ^^ 책 한권을 선물하는 친구. 나한테 벌써 있는 '성경 먹이는 엄마'였다. 그래서 언젠가 말씀사에서 봐 두었던 '빵굽는 사람 맛디댜' 를 사달라고 했다. 내 머릿 속에는 어느새 떡 대신 '빵'이 저장되어 있었다. ㅎㅎㅎ

사건3. 집에 와서 한장 한장 읽어내려가는데, 어머나! 이 책이 바로바로 맛디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내가 읽고 있던 역대기를 풀어나간 책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 어찌나 신나던지.. 일단 각 챕터마다 있는 서론 부분을 읽고, 그 챕터에 해당하는 성경 3~4장을 읽어나갔다. 서론에서 집어준 부분에 주목해가며 읽어나가니, 다른 부분들도 눈에 너무너무 잘들어왔다.

그리고 본문을 읽었는데, 저자의 세심한 묵상과 실제적인 적용, 그리고 신약(현대)과의 접목.. 맨 뒤에는 기도까지.. 정말 정말 챕터마다 역대기의 비밀들로 가득차있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마치맞는 책을 선물해주신 것 같아서 더욱 기뻤다.

이 책을 통해서 역대기 속에서 참마음으로 하나님을 구했던, 혹은 그렇지 않았던 왕들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고, 유다의 왕들과 한결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던 책이다.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가는 것은 아주 큰 퍼즐 맞추기를 하는 것 같다.

처음엔 엄두가 안나지만, 한조각 한조각 맞춰나갈때의 기쁨.. 이 책은 그런 기쁨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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