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유난히 흐린 날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해서 레슨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배우면서 레슨을 하러 다니는 게 너무너무 귀찮고 싫었는데, 이제는 생활이 되어 버린 지금,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함을 느낀다.

일에 대한 막연한 "하기 싫어" 느낌과 매일 싸워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피아노와 레슨을 결코 뗄래야 뗄 수가 없는가 보다. 사실, 어떤 때는 참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역시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기쁨에 비하면야 레슨은 그야말로 보너스지... ^^;

요 며칠 사이, 나 자신을 좀 돌아보았다. 참 보기 싫었다. 내 마음 속. 겉으로는 활짝 웃으며 생기발랄가식을 떨고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으로는 아, 하기 싫어. 아, 귀찮아를 되뇌이며 이 모든 일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아무런 열정도 없이, 목표도 없이 그렇게 일하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밉다.

새롭게 목표를 정하고 열정적으로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하루 하루를 만나고 싶은데,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고 이렇게 살아가는 내 모습이 밉다.

오늘부터 좀 더 기도하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 나중에 해도 될 일 등을 나누어보자. 하고 싶은 건 너무나 많은데, 용기가 없구나.ㅡㅜ 슬프다 꺼져가는 20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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