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학원까지 대략 1분 30초 정도. 아주 직장 코앞에 신혼 집을 얻은 관계로 오늘 날씨가 잘 기억이 안난다. 오늘 아침에 새로 뽑고 있는 플룻 강사 면접을 봐야해서 서둘러 나와서 날씨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늘 그렇지만 한번 보고 말 몇마디 해보고 그 사람을 고용한다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신경쓰이고..

만나볼수록 모르겠는 것이 사람인 것 같다. 인사가 만사라고.. 그래도 한번 모시면 1년 이상은 함께 일을 하게 될텐데.. 참..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내려놓고 기대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그러라고 하셨으니까...

오늘은 우연히 예전, 유럽여행을 갔을 때 썼던 일기장을 발견했다. ㅋㅋ 다정한 남자 곰돌이 여자 곰돌이가 어깨동무하고 뒤돌아 앉아 꽃밭에서 데이트하고 있는 껍데기였다. ^^ 거기에 적었던 글들.. 그리고 기차표, 영수증, 입장권 등등을 보고 있으니 참.. 무작정 떠났던 내 여행이 생각나 즐거웠다.

언제 또 그렇게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방금 전, 필요한 이것 저것을 내기 위해 통장을 싹 비워냈다. 무슨 장 청소라도 하듯, 아주 조그만 찌꺼기 들처럼 4,892 뭐 이런 식의 숫자들만 남고 통장마다 몽땅 다 없어져버렸다. 무슨 돈이 모이기가 무섭게 다 나가버리는지 모르겠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지치고 고단한 느낌이다.

왠지 배가 고파오네.. 에이 모르겠다. 열심히 장 봐다가 맛난 저녁 해 먹고 몽땅 다 잊어버리고 잠이나 푹 자야겠다.  그것 말고도 오늘 이거저거 할일이 많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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