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지루한 건 기다림이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이면에는 보이진 않지만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굳게 믿기로 했다.

나는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의 기다림의 결론과 관계된 사람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기다림의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재미있는 날이었다. 피아노 선생님을 만났다!

아마도 올 한 해는 피아노 뚜껑을 좀 더 많이 열어보게 될 것 같다.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2주에 한 번씩 레슨을 받기로 했는데, 이제부터는 연주나, 입시의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그냥 피아노와 나를 위해서.. 그런 레슨을 정말 받고 싶었는데...

나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싶다. 가득가득.. 그래서 넘치도록..

오늘 저녁에는 동생 부부와 저녁 약속을 했다. 몇일 전부터 남편과 짰던 간단한 부업 겸 사업 계획을 나누기 위해서. 쿠쿠쿠 무슨 결론이 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어제는 새로운 일이 일어났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재미있고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고 있다.

빨리 집에 가야지.

우리 나라는 참 살기 싫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여기에 살아야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주인공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때 간혹 엄마 아빠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어도,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 가야 내가 귀한 딸이 되는 것처럼..

그냥 한국에 쭉 살아야지... 외국은 여행으로 충분하다. 라고 생각해 보는 오늘 저녁이었다. (참 뜬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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