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황진이
김탁환 지음, 백범영 그림 / 푸른역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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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의 청년시절 스냅 사진을 볼 수 있는 책.

남자인 작가가 어쩌면 이리 여자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고전문학을 전공한 저자인지라 문장의 깊이가 탁월하다. 어휘 선택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밑줄 치며 외울 구절이 여러군데라서 따로 노트를 만들어야 했다. 앞으로 내 소설 속에서도 교묘히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황진이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황진이가 이 책에는 그려져 있다. 성적인 묘사가 거의 나오지 않아 에로틱함이 느껴지지 않는 점이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겠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자유인으로서의 황진이를 그리고 싶은 것이리라. 그리고 나는 하지원이 주연한 황진이라는 드라마를 이미 봤었기 때문에 소설의 장면장면마다 드라마의 주요 장면이 오버랲 되면서 책 읽기의 즐거움이 상당부분 훼손 되었다. 이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김탁환씨의 소설을 모두 읽고 싶다.

이 정도면 성공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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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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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다산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 되어져 왔다.

모두들 그랬다.

다산은 위대하다. 다산은 대단한 학자이다. 우리는 다산에 주목해야 하고, 다산을 재탄생 시켜야 한다.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는 답 중 하나다.

김 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 너머 아스라히 잊혀질 듯 말 듯 앉아있는 정약전에게 눈길을 준다.

역사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그저 다산의 매재로 기록되어 있는 황사영의 단아한 얼굴을 떠올리며 한자한자 꾹꾹 눌러 썼다. 탄압받고 억압받았던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나갔다. 천주교 박해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그냥 '사람' 자체를 소중히 여기던 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누군가를 사귀거나 존경하지 않았고, 그냥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꼈다. 김훈은 소설 흑산을 통해 휴머니즘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면서 많이 힘들어 했단다.

여느 때처럼 고즈넉한 산 속에 들어가 집필을 하던 중 산책길에 우연히 주운 철가방을 서랍장 삼아 글을 썼단다.

소설을 읽는 내내 김훈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런 소설을 써주셔서...고통을 이겨내고 완성해주셔서...감사했다. 많이 감사했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시라고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너무 힘드실까봐....그러다 몸 상하실까봐...음...망설여진다.

역시 김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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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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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는 황하의 거센 물결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바위를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쓰는 '정신적 지주'라는 말은 우리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설 수 있도록 잡아주거나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의미한다.

이 책은 나의 '지주'가 될 법한 책이다.

강신주 선생은 철학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학자이자 작가이다. 아주 어려운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솜씨 좋게 풀어써주시는 매우 '친절한 신주씨'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요즘 트렌드처럼 퍼져 나가는 인문학 공부하기 붐에 편승한 책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깊이가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힘들고 어려운 문제상황들에 당당히 마주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다. 이론적으로 탄탄한 철학가 강신주 선생의 명료한 말이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비트겐슈타인이나 라캉, 니체 등 어쩌다 한 번 들어봤음직한 대철학가들의 사상을 상황에 맞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렵지만 꼭 한 번 도전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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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책이다 -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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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가 압권이다.

책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겠다.

유대감이 느껴진다. 나 역시 책에 관해서는 허영투성이고, 고집불통이기 때문이다.

만여권의 장서를 가지고 있다는 그는, 10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다고 한 숨 쉬는 그는, 매 달 카드값에서 책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인 그는, 그는 책 중독자임에 틀림없다.

매 주 꾸준히 써 놓은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오는 것은 한 편으론 진정성에 물음표가 생기는 일이긴 하지만 그 글을 쓴 순간의 자세를 떠올려본다면 괜찮은 선택이기도 한 것 같다.

어느 책 중독자가 책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나는 언제쯤 이런 멋진 책을 낼 수 있으려나....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이동진 기자가 이젠 전직 기자가 되었다는 사실과

책을 추천할 때 꼭 작품성이나 문학성에 초점을 두지 않아도 되겠다는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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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젊은)교사들에게

-교사 우울증을 중심으로-

 

목차

교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가. 공공의 적

- 학부모들로부터

- 학생들로부터

- 정부로부터

- '참교사'로부터

 

나. 내부의 적

-막강한 권력 구조

-학교의 실세들

-결국은 공무원

-모난 돌은 반드시 정맞는다

-들꽃은 흔적도 거름이 된다

 

다. 나는 내가 싫다

-답답한 학교생활

-나는 잔소리 대마왕

-겨우 이런 일 하려고

-'선생님'이라고 이마에 써 있어

-선생님 똥은 개도 안먹어

 

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 교사 우울증의 실체 파악

- 교사는 위로 받아야 한다

- 쓴소리로 자기 정화

- 양보다는 질로

- 남이 원하는 삶보다는 내가 원하는 삶

- 꿈이 있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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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른 2012-01-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은 언제 발간되나요? 이 책을 직접 쓰고 계신가요? 책이 발간되면 제일 먼저 구매하고 싶습니다. 현직교사로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요.

pure725 2012-01-1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중입니다.교육심리 박사과정에 있는데 '교사 우울증'에 대해 연구하고있어서요. 올해 가을 즈음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으로 찾아뵈었으면 하네요.

임교사 2013-08-1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올 해 초임 교사입니다. 남녀공학 중학교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생각이 많아 사이트를 돌던 중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교사들에게 필요한 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