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내가 아이를 두고 온 거지만 이번에는 아이가 혼자 가는 거라 뭔가 짠할 거 같은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다가 깜짝 놀랐다. 시큐리티 체크 줄이 공항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니 땡스기빙 연휴 마지막 날. 가족들을 만나러 왔던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테니 당연한 일이다.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기는 했지만 긴 줄에 당황한 나머지 눈물 글썽 허그 뭐 이런 건 다 까먹고 들여보냈다.


엠군의 복장은 집에 올 때 그대로. 반팔티에 후디. 이 동네에서야 그걸로 되지만 거기서 출발할 때는 영하였을텐데? 물어보니 평소 그렇게 입고 다닌단다. 그 동네는 벌써 영하던데? 두꺼운 잠바도 보냈고 긴 팔, 스웨터도 보냈는데 왜?? 별로 안 추워요. 라는 엠군의 답변. 도착하면 추울 테니 안에 털이 달린 후디를 압축팩에 넣어 백팩에 넣어주며 도착하면 이거 꺼내 입어라 했는데 기숙사 도착했다는 카톡에 엄마가 준 옷 꺼내입었니? 라고 물었더니 읽씹. 안 입었군 녀석. 18년을 모르고 살았는데 추위에 강한 체질이었나 봐.


아침에 아들을 보내고 달려간 곳은!
바로바로 SoFi 스태디움!!!
나는 코로나로 콘서트가 취소될 때까지 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티켓팅에 우선권이 있었으나 그런 사람이 어디 한 둘이어야지. 계속된 오류와 시스템 다운으로 표를 구입하지 못했다. 코로나 시대에 무슨 콘서트. 안 가도 괜찮아! 하고 큰 소리를 쳤지만 속은 어찌나 쓰리던지. 혹시해서 등록해 둔 verified fan 뺑뺑이에서도 떨어져서 진짜 표를 살 수 없구나 했는데 엔양이 그 엄청난 피케팅을 뚫고 표를 구했다. 물론 좋은 자리는 다 나가서 방탄 소년단이 면봉 소년단으로 보인다는 하늘석으로. 그게 어디야.


제이양을 데리고 SoFi 스태디움에 도착했다. 로즈볼은 가는 길이 하나라 고속도로 출구에서부터 밀렸는데 SoFi 는 사방팔방으로 길이 나 있어 근처까지는 가뿐하게 도착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갔더니 줄이 줄이!!! 세상에!!! 정말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워낙 외국인 (아 여기는 미국이니까 외국인이라는 말이 틀리는구나) 온갖 인종이 다 있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보니 연령대도 정말 다양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노인들은 물론이고 최소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들끼리 온 그룹도 보여서 놀랐다.

콘서트장에 들어가기 전에 백신 카드를 제시하거나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한다. 일일이 백신 카드나 음성확인서를 신분증과 대조하고 가방 검사하고 (스태디움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가방과 물품에 대한 규정이 있다) 티켓 검사하고 이렇게 단계가 많다보니 콘서트 첫날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미처 다 입장을 못 했다고 한다. 줄 서 있던 팬들이 울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그냥 다 통과를 시키는 바람에 티켓이 없이 밖에서 구경하려고 했던 사람들도 막 들어갔다고 하네.


나는 둘째 날 공연에 갔는데 스태디움에서 전날의 경험으로 요령이 좀 생겼는지 줄이 긴 엔트리의 사람들을 다른 쪽으로 이동시키고 백신카드 검사, 가방 검사, 티켓 검사하는 걸 나눠서 하면서 조금 체계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는 전날 사람들이 쓴 리뷰를 열심히 연구한 뒤 들어갈 엔트리를 정했지만, 줄 잘못 서는 바람에 엄청 오래 기다렸고 결국 다른 엔트리까지 막 뛰어가야 했다. 헉헉 나, 뛰기에는 너무 늙은 나이 아닌가. 뛰다가 에잇 앞에 좀 못 보면 어때 싶었는데 제이양의 째려봄 때문에 다시 뛰어 무사히, 여유 있게 자리에 도착했다.

표를 살 때 하늘석이라도 좋다, 대신 중앙으로 해서 스크린을 보면 되지 했는데 막상 가보니 구조물 때문에 스크린의 반이 가려져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 번에는 꼭 좋은 자리를 쟁취하고야 말리라!!!


BTS 콘서트에 가면 나도 모르게 국뽕이 차오른다. 넓디넓은 콘서트장을 꽉 채운 관객들, 콘서트장에 울려 퍼지는 한국어 가사. 중,고등학교 시절 팝송 가사를 받아적으며 따라 불렀던 우리 세대라면 더더욱 가슴 뻐근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로즈볼 때는 정말 국뽕으로 가득 찼었는데 이번에는 그걸 넘어서서 차원이 다른 레벨이 되었구나 싶었다. 다양한 인종과 세대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라니!


혹시해서 가져간 망원경을 딸이랑 번갈아 들여다보고, 신형 아미밤이 아니라서 자꾸만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는 바람에 다시 연결하랴, 노래 따라부르랴 그러다 보니 두시간 반이 그냥 휙 날아갔다. 아이고 벌써 끝나다니 아쉬워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나오다가 들어갈 때는 구경할 엄두도 못 냈던 굿즈 샵에서 제이양이 티셔츠를 하나 사주었다. 이제 딸이 직장인이 되니 이런 게 좋구먼. 다음 번에는 엔양까지 셋이서 다시 올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아침 일찍 공항에 아들 데려다주고, 낮에 엘에이 가서 나랑 제이양 콘서트장 내려주고 제이양 아파트 가서 강아지랑 있다가 엄청난 트래픽을 뚫고 우리를 데리러 온 남편에게 감사를. 고마움의 표시로 다음번 BTS 콘서트에 같이 가자고 하면 싫어하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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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16 0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멋지고 부럽습니다^^
제이양이 엄마 같고, 프시케님이 따님이 된 듯한 역할이 바뀐 듯 합니다ㅋㅋㅋ
티켓 끊어 주고, 티셔츠도 사 주고...^^
아이들이 돈을 벌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군요?? 아~나는 언제쯤???^^
면봉 bts라도 직접 현장에 다녀오신 것만으로도 벅찰 것 같습니다.
저는 옛날에 임창정이랑 이선희 가수 콘서트를 다녀온 적 있었는데요. 임창정은 그닥 안좋아 하는데도 와~현장 열기 때문인 건가요? 이젠 호감으로 완전 바뀌었어요ㅋㅋ
이선희는 가창력 말해 뭐해!! 였구요ㅋㅋ
암튼 bts 노래도 따라 부르시고,진정한 아미이십니다.전 좋아해도 노래가사는 잘 몰라 따라부르지는 못하는데 말이죠ㅋㅋㅋ

psyche 2021-12-16 05:49   좋아요 2 | URL
티켓팅은 둘째가 성공했고 돈은 제가 냈습니다. 비싼 표면 큰 애보고 내라고 하려 했는데 제일 싼 표를 성공해서 엄마가 쐈죠. ㅋㅋ
원래도 콘서트 장에 가면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데요. BTS는 그중에서도 최고! 입니다!! 퍼포먼스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 열기가 엄청나요.
사실 저도 랩부분은 못 따라하고요. 영어로 나온 노래들은 후렴밖에 못합니다만 한국어 가사를 랩까지 다 떼창하는 해외 아미들을 보면 정말 놀랍죠.

책읽는나무 2021-12-16 06:00   좋아요 2 | URL
우와...한국에선 외국 가수들 내한공연 때 한국팬들이 팝송 다 외워 떼창하는 거랑 똑같군요?
그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역시 아미팬들!!!

기억의집 2021-12-16 0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있는 제가 뿌듯~ 합니다. 코로나만 아니였어도 훨훨 날아다녔을텐데… 따님과의 데이트가 활활 타올랐겠어요!!!

아드님은 따스한 곳에 살았다가 추운데 가면 더 추위를 느낄 법도 한데, 젊어서 그런가 봐요~

psyche 2021-12-17 02:21   좋아요 1 | URL
코로나인데도 저 콘서트 보려고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엘에이 한인 타운 상권이 살아났다고.... 방탄들이 갔던 식당은 몇시간씩 줄서서 먹었다고 하죠. 진짜 대단해요.
아들은 원래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은 녀석이라 그런지 추위를 잘 안 타나보더라고요. 다행이에요.

프레이야 2021-12-16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들은 아들대로 따님은 또 그대로 엄마의 좋은 친구네요. 티셔츠도 사 주는 딸 자상하고요. 넘흐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프시케 님 와우와우!

psyche 2021-12-17 02:22   좋아요 1 | URL
아들은 아직 친구는 아니고 ㅎㅎㅎ 딸들은 클수록 엄마 친구가 되어 너무 좋네요. 다음 콘서트 때는 맨처음 계획대로 딸들이랑 셋이서 좋은 자리에서 신나게 즐기고 올 수 있기를!

scott 2021-12-16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BTS 미쿡 엘에이 하늘 가득 울려퍼졌던 그날
전세계 팬들 가슴에 영원한 별빛으로 가득!!

프쉬케님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연 참가 하셔서 다행입니다

BTS 만쉐!!

psyche 2021-12-17 02:25   좋아요 2 | URL
가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제 주변에 줄 선 사람들과 제 자리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있더라고요. 마스크 쓰고 소리 지르다 보니 나중에 마스크에서 쉰 내가....ㅎㅎㅎㅎ
엘에이 전체가 들썩거렸다고 하니 (특히 코리아 타운) 정말 BTS 만세!!!!

mini74 2021-12-16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 프쉬케님 직관하신겁니까 !!ㅎㅎㅎ 넘 축하드려요.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는게 넘 신기하고도 반가워요 ~~

psyche 2021-12-17 02:26   좋아요 3 | URL
맞아요. 이렇게 한국 노래,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를 사로잡다니! 그걸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는 저도 믿어지질 않네요.

라로 2022-02-03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저는 프님 글 빠짐없이 읽었다고 혼자 자부했는데 이런,,, 벌써 안 읽은 것을 두 개 발견!! 더구나 중요한 것을요!!!ㅠㅠ 나 프님 팬 맞아??ㅠㅠ 반성모드
암튼, 반성은 혼자 할게요,,, 와!!! 프님,,, 정말 진심으로 BTS좋아하시는!!! 저 이 글 읽으면서 넘 울컥했어요!!! 이 글 읽으면서도 국뽕이 차오르니,,, 직접 가셔 보셨으니 오죽했을까!!! 다음엔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하지만, 티케팅부터 뚫을 자신이 없;;;; verified fan 뺑뺑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놔~~~. 이거 정말 다른 세계 얘기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이양이랑 같이 가셨군요!!! 이제 돈 잘 버는 제이양이 있으니 다음번 콘서트는 방탄이 방탄으로 보이는 좌석을!!! 전날 간 사람들의 리뷰까지 연구하는 프님의 아미로서의 자세는 정말 존경스럽고요,,,, 대단한 분을 제가 알고 있다는 묘한 느낌까지,,, 근데 남편분이 혹 콘서트에 같이 가시게 되면 그 에너지를 감당하실런지,,^^;; (저는 늙어서 막 뛰고 사람 많아서 공기 탁하고 막 그런거 이젠 감당이;;;ㅠㅠ)

psyche 2022-02-04 03:42   좋아요 0 | URL
요즘은 예전만큼은 아닙니다. ㅎㅎㅎㅎ BT 21 키보드 사놓고 그렇게 말하면 좀 민망하기는 하지만 사실 전 찐 팬들 처럼 막 그들이 만드는 예능 다 보고 그러지도 않고 돈 내고 온라인 콘서트 보고 그러지 않아요.
뭐랄까 아들 보는 듯한 느낌으로 녀석들 기특하다. 이런 마음이 제일 많고요.
그리고 제가 정말 힘들때 BTS 노래로 많이 위로 받았었어요. 가사가 정말 진짜 좋거든요.

제이양이 돈을 내 준다해도 표를 살 수가 없습니다. ㅜㅜ 좋은 자리를 잡는 건 신의 손이어야 가능한 거 같아요.
전날 간 사람들의 리뷰를 열심히 읽은 건 남편이 우리를 어디서 픽업해줘야 하나를찾아보려고 그랬던 거에요. 제가 미리 계획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이라서....근데 그렇게 열심히 연구를 했지만 연구 안 한 사람이랑 별 차이 없었어요. ㅜㅜ
 

돌아갈(벌써!) 준비를 하다 보니 생각난 에피소드


대학에 간(벌써!) 엠군에게 갑자기 톡이 왔다. 

페이스 워시를 다 썼는데 뭘 사면 되냔다.

어머머 이게 뭔 일이래. 집에서는 물로도 세수를 잘 안 하는 녀석이.

그래서 네가 쓰던 게 뭐냐고 물었다.

작년 사촌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선물로 준 거라네.

그때 선물 받고 뜯지도 않았던 거 내가 대학 가면 쓸까 하고 챙겨 보냈었나보다.

동생에게 물었더니 스크린 샷이 왔다. "이거였던 거 같아."

그래서 엠군에게 사진을 보내며 물었다. "이거니?"

"No, the other one"

뭐라고?? 옆의 것은 페이스 워시가 아니라 로션이잖아!!!!!

한글로 쓰여있어서 못 읽었다면 이해나 되지. 

막 영어로 쓰여있는데? 그걸 모르고 로션으로 세수하다니!


로션으로 세수하는 게 가능은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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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1-18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쪄;;;; 근데 얼굴에 머 막 나고 그러지 않으면 냅둬요. 은근 보습 세안법 같은데요? ^^
우리 큰앤 한동안 린스로만 머리 감았어요;;;; 애가 하루는 샴푸가 자기랑 안 맞는대서 보니까 …
그후론 샴푸린스 합체(?) 사줬어요. ㅎㅎㅎ

psyche 2021-11-18 17:41   좋아요 1 | URL
뭐가 났는지의 여부는 얼굴을 못 봐서 몰라. 땡스기빙때 보면 알겠지. ㅎ
우리도 엔양이 린스가 너무 빨리 줄어든다고 (엠군은 샴푸만 쓴다고 하는데) 엠군을 의심해서 아예 샴푸린스 합쳐진 걸로 사줬었지.

mini74 2021-11-18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옷 거꾸로 입었다 그랬더니 아~~ 그래서 목이 낑겼나봐요 끝. ㅎㅎㅎ넘 웃겨요. 근데 아들만 그런것도 어닌가봐요. 제 조카는 개샴푸로 한동안 감고 다닌. 근데 왜인지 마리결이 좋아진거 같다고. 머리결이 개털이라 그런가보다며 웃었던 적 있어요. 엠군 일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ㅎㅎㅎ 에피소드 넘 재미있어요 ~~

psyche 2021-11-18 17:43   좋아요 1 | URL
아들녀석도 야 그거 로션이야 했더니 really? 이렇게 답 오고 끝이었어요. ㅜㅜ
로션으로 세수하면 미끈덕 거리지 않나 싶은데 생각해보니 한번도 페이스 워시로 씻어 본 적이 없으니 원래 이런 건가보다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서니데이 2021-11-18 1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돌아갈 준비 하시나요. 길지 않은 일정으로 오신 거군요.
좋은 시간 보내고 가시면 좋겠어요.
psyche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psyche 2021-11-19 09:40   좋아요 1 | URL
그건 아니고 한 달 넘게 있었어요. 서재에 보고를 늦게 했죠 ㅎㅎ
꽤 길게 왔다 싶었는데 시간이 그냥 훅 가네요. ㅜㅜ

책읽는나무 2021-11-18 18: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비슷한 경험이랄까요?
세안제 새로 사서 세수 하는데 거품은 안나고 미끈덩거려 계속 짜서 썼거든요..그래도 이상타~싶어 봤더니 스킨 토너!!!
화장품 통색깔이 비슷해서 잘못 배달되어 온 거였어요.근데 내가 세수하기전에 아들 녀석이 먼저 그 통을 개봉해서 세수했었는데 녀석은 아무 말도 없이 잘 씻고 나와서 게임열중!!
분명 거품 안나와 이상했을텐데...저는 그냥 그러려니~~묻지도 않았어요ㅋㅋㅋ
예전엔 팬티도 두 장 입고 학교 갔다 오고..안이상했냐고 물으니 좀 끼는 것 같긴 했다고!!!
아들 키우다 보면 때론 개그맨 키우는 느낌일 때가 많아요...그러려니~하며 키워야할 듯요!!!ㅋㅋㅋ
엠군 귀엽습니다ㅋㅋㅋ
보습 세안 피부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요??^^

psyche 2021-11-19 09:4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책 읽는 나무님도 그러셨군요. 엄마들은 쓰면서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은데 아들녀석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나봐요.
제가 페이스워시랑 로션을 주면서 설명도 해줬던 거 같고 거기 영어로 써있기도 하던데 페이스 워시로 세수를 해본 적도 없고 로션을 발라본 적도 없으니 원래 그런가보다 했나봐요.
이번 땡스기빙때 오면 피부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죠. 여드름이 좀 나아졌으려나

han22598 2021-11-19 0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로션으로 세수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단...세수를 안하고 로션을 바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ㅋㅋ 요즘에는 집에만 있으니까 거의 세수 안하고 지내는데...밖에 나갈일 있으면 그냥 로션 바르고..썬크림만 바르고 나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1-11-19 09:44   좋아요 0 | URL
출근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 세수 안 하기 일쑤죠 ㅎㅎㅎ 맨 얼굴은 기본.
저는 해가 이글거리는 캘리포니아 살면서 썬크림 안 바를 때도 많아요. 한 십 년 전에 한국 와서 피부과 갔었는데 제 얼굴 보자마자 캘리포니아에서 오셨군요. 하더라고요. ㅜㅜ

라로 2021-11-19 0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엠군 정말 귀여워요!! ㅎㅎㅎ 우리 해든이가 아무래도 자기 형보다 엠군과 더 비슷한 과 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엔지니어링 동무들? 이과 남자들?? 암튼 뭐든,,, 또 어떤 에피소드를 안겨줄지 기대만땅!! 항상 엠군 얘기 넘 재밌어요!!!ㅋㅋㅋ

psyche 2021-11-19 09:46   좋아요 1 | URL
이과 남자들은 그런 걸까요? 제 남편은 스윗하지는 않지만 무뚝뚝은 아니거든요. 저랑 있을 때는 말도 잘하고 그러는데 아들녀석은 우찌 이런지. ㅜㅜ

라로 2021-11-19 11:14   좋아요 2 | URL
제 생각에 엠군이 나중에 젤로 스윗할 것 같아요. 두고봅시다!!ㅎㅎㅎ 그나저나 저 오늘 자다가 프님 꿈꿨어요!! 넘 신기!! 좋은꿈,, 암튼 조심해서 오십시요!!
 

1. 

한국행 짐을 싸면서 없으면 동생 거 빌리면 되지 싶어 대충 쌌다. 하지만 전기 코드는 220v가 맞지 않으니 110/220을 공용으로 쓸 수 있는 멀티탭은 신경 써서 챙겼다. 엄마 집에 오자마자 배터리가 다 되어가는 전화기와 노트북을 충전하기 위해 멀티탭을 꺼냈는데 아이고 앞에 끼는 돼지코를 안 가져왔네!! 동생이 다음 날 여행용으로 가지고 있던 돼지코를 가져올 때까지 배터리 다 될까 봐 얼마나 아슬아슬했던지. 

며칠 후 우연히 책상 서랍을 열었는데 거기 돼지코가 딱 있는게 아닌가!! 내가 작년에 앞으로 오면 쓰려고 두고 갔던 걸 까먹고 혹시 집에 있나 온갖 곳을 다 뒤지면서도 책상 서랍만 안 열어봤네. 여기에 써 두었으니 앞으로는 안 까먹겠지.


2.

집에 와서 삼시 세끼를 밥으로 먹으니 소화가 잘 안 된다. 이럴 땐 활명수가 딱 이지! 하며 집을 나섰는데 길로 나가서야 일요일에는 당번약국 한 군데만 연다는 게 생각났다. 나는 무료 데이타를 쓰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카톡 이외엔 잘 되지 않아 어디가 여는지 찾아보지 못하고 동네 약국을 일일이 다 찾아다녔다. 

꽤 멀리까지 돌아다녔는데도 당번약국을 찾지 못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남편과 톡을 했는데 남편 말이 어쩌면 편의점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네? 의심하며 아파트 단지 앞 편의점에 갔는데 거기 있었다!! (편의점 활명수와 약국의 활명수는 성분이 좀 다르다고 한다) 아니 한국에서 언제부터 편의점에서 이런 걸 팔았지? 이걸 몰라 집 앞에 있는 걸 두고 온 동네를 찾아다녔네. 

동네를 한참 돌아다녔더니 소화가 다 되어 속이 더부룩한 게 싹 없어졌지만 기념으로 하나 따서 마셨다. 그래 이 맛이야!


3.

해외 백신 등록을 해 준다고 해서 보건소에 갔다. 입구에서부터 용건을 이야기하고 들어가서 담당자에세 말하고 그러는데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거다. 뭐랄까 멍하니 소리가 멀게 들리고 내 목소리도 이상하고...
전날 분명 코로나 음성 받았는데 왜 이렇지? 나 어디 아픈가? 하면서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순간 손에 닿는 블루투스 이어폰!!! 보건소까지 걸어가는 동안 신나게 듣다가 들어가면서 음악만 끄고는 이어폰 끼고 있다는 걸 까먹었다. 양쪽 귓구멍을 이어폰으로 막고 있으니 소리가 당연히 이상하게 들릴 수밖에...
설마 내 소리 잘 안 들린다고 엄청 큰 소리로 말한 건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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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1-11 23: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차적응 중이신 겁니다ㅋㅋㅋ

웃을 일이 아닌데...말이죠!!
저도 비슷한 실수를 너무 많이 하고 있고,지인들의 비슷한 실수담을 듣고 내얘기 같아 웃퍼하고 있거든요^^

psyche 2021-11-12 09:19   좋아요 4 | URL
시차적응이 다 되어도 이런 일들이 계속 되고 있어요.
저는 원래 깜박거리는 실수가 많은 편이라 주변 친구들에게 위안을 주곤 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해지네요. 흑.

단발머리 2021-11-11 23: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돼지코 에피소드 완전 제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ㅎㅎㅎㅎ

psyche 2021-11-12 09:20   좋아요 3 | URL
총기가 넘치는 단발머리님도 그러시다니 무척 위로가 되네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1-11-12 07: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웰컴 투 코리아! 입니다!!

psyche 2021-11-12 09:2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벌써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어 슬퍼요.

수이 2021-11-12 1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해 못 만나니 내년에는 꼬옥!!

psyche 2021-11-12 11:31   좋아요 3 | URL
네! 코로나야 그 전에 썩 물러가랏!!

mini74 2021-11-12 18: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 돼지코 많은데 ㅠㅠ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할때마다. 못 찾고 사는 돼지코들. 그 외에도 자꾸 사고 자꾸 없어지는 것들이 많죠 ㅠㅠ 저는 집에 도비 키운다 생각하려고요. ㅎㅎ

psyche 2021-11-14 13:1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잘 두었는데 찾으면 없다죠. ㅎㅎㅎ 그렇게 사라진 물건들이 사는 곳이 분명히 있을 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11-12 23: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프쉬케님 고국 입성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좋은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맛난 것도 드시고용!!

psyche 2021-11-14 13:11   좋아요 2 | URL
시간 가는 게 넘 아깝네요. 그러면서도 집에서 그냥 뒹굴뒹굴거려요. 그래도 엄마집에 있으니 좋네요.

붕붕툐툐 2021-11-14 15:36   좋아요 1 | URL
엄마집이 최고~👍👍

희선 2021-11-13 0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 연 약국 찾으러 돌아다니셔서 소화 다 됐겠다 했는데 정말 그랬네요 편의점에서 활명수를 파는군요 저는 약국에도 안 가고 편의점에도 안 가서 잘 모릅니다 psyche 님 남은 시간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psyche 2021-11-14 13:12   좋아요 2 | URL
희선님 모르셨군요. 편의점에서 간단한 약을 파나봐요. 집앞에 두고 찾으러 돌아다녔다니... 덕분에 소화는 다 되었지만 사온 김에 또 마셨지요. 쓰다보니 박카스 맛이 생각나는데 박카스도 한번 사먹어야겠어요. ㅎㅎ
 

남들은 비행기가 텅 비어서 누워 왔다고 하던데 내가 탄 비행기는 세 명자리의 중간 자리만 비워진 채 꽉 차 있었고 작년보다 입국심사 단계가 많이 줄었지만 그만큼 일하는 사람도 줄어 시간이 한참 걸렸다. 아슬아슬하게 방역 버스에 올라타 앉자마자 곯아떨어졌는데 한참 자다가 이제 다 왔나 하고 눈 떠보니 겨우 63빌딩. 아침 출근 시간에 딱 걸려 송파 보건소까지 세시간 걸렸다. 아이고 피곤해하면서 버스에서 내리자 나를 맞이하는 60년 만의 강추위.


하지만 날씨의 신이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온 나를 가엾이 여겼는지 다음날부터 환상적인 가을 날씨로 반겨주었다. 역시 한국은 가을이 최고다. 올해는 단풍이 별로라고들 하는데 몇십 년 만에 보는 나는 그저 황홀할 뿐. 첫눈도 볼 뻔했는데 내가 소식 듣고 내다봤을 때는 벌써 그쳤다. 아, 아쉬워라.


그 사이 알라딘 중고서점은 세 번 다녀왔고, 교보문고에 가서 내 책도 찾아보았다. 아무도 모르는데 나 혼자 쑥스러워하며 사진만 살짝.



작년에 못 가져가고 동생 집에 둔 책, 그동안 동생 집으로 배달 시켜 놓은 책들이 있는 데다가 (몇 권인지도 까먹음) 요즘 시력 저하로 인해 종이책은 읽지 않고 전자책만 읽기에 이번에는 책을 절대!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온라인에서 야금야금 사고 말았다. 심지어 전자책도 샀다. 왜? 굳이? 지금?? 그래도 예년에 비하면 적다고 믿고 싶다. 짐 쌀 때 그리고 도착해서 짐 찾을 때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미워하겠지. 그래서 최대한 읽고 여기 두고 가려고 열심히 읽고 있다.


한국에 오니 괜스레 서재 친구분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 자주 소식을 올리려 했는데 글 한 번 올리기도 전에 돌아갈 날이 가까이 와버렸다. 게으르기도 했지만 서재에 자주 안 오다 보니 글 올리기가 어색하기도 해서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


그래도 한국 왔다가 소식 한번 안 전하고 돌아가려니 섭섭해서 안부 전합니다. 다들 안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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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1-11 22: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잠실점 저도 자주 가는데...
반갑네요^^
다시 가실때까지 행복한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공간의 거리보다 책이 이어준 거리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서재!
이렇게 인사 나눌 수 있어 더 감사합니다 ~~♡

psyche 2021-11-11 23:29   좋아요 4 | URL
잠실점에 자주 가신다니 그레이스님과 더욱 가깝게 느껴지네요.
한국에만 오면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공간의 거리보다 책이 이어준 거리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서재라는 말씀 너무 좋아요!!

단발머리 2021-11-11 23: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프시케님~~~ 한국 왔다 가시는군요. 저는 알라딘 잠실점 한 번도 안 가봤지만 같은 서울 하늘 아래니 무척 가깝게 느껴지네요. 쑥쓰러울 수도 있지만 내 책이 있는 책장을 보는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시길요^^ (날씨야, 도와주렴!!)

psyche 2021-11-11 23:32   좋아요 3 | URL
지금까지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그걸로도 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가을이 이렇게 좋은데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항상 더운 한여름에만 올 수 있었네요. 이제 앞으로는 가을에 오려고요. 코로나가 좀 나아진 뒤 한국 오면 단발머리님 뵙고 싶어요

scott 2021-11-11 23: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프싀케님 안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은 최대한 많이 읽으시고 소중한것 만 가져가기ㅇ
프쉬케님 한국에서 맛난거 몸에 좋은것 많이 드세요^^

psyche 2021-11-11 23:34   좋아요 4 | URL
scott 님 반가워요~
저 프레이야님 아니고 psyche 인데 ㅎㅎ 제가 너무 오랜만에 오는 바람에 헷갈리셨죠? 앞으로 자주 오겠습니다.

psyche 2021-11-12 09:21   좋아요 1 | URL
ㅎㅎㅎ 네 scott 님 맛난 거 많이 먹고 갈게요~

책읽는나무 2021-11-11 23: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요즘 왜 소식을 안올려 주시나?싶었더니 이런 중요한 일정이 있으셨군요??^^
푹 쉬고 가시는 거죠??
줄곧 바쁘셨겠어요.
그동안 책을 내신 줄 몰랐네요?^^
바쁜 시간 쪼개서 더 많은 행복한 시간들 누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psyche 2021-11-11 23:37   좋아요 5 | URL
한국에 오는 것 때문에 소식을 안 올린 건 아니고
실은 저의 게으름 때문에....
이렇게 반겨주시니 서재에 열심히 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얄라알라 2021-11-11 23: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바쁘신 일정이셨을텐데, 요렇게 북플 친구분들께 인사도 남겨주시는 정성! 최대한 두고 가시려 열심히 읽으시겠다는 말씀에 ^^

scott 2021-11-11 23:46   좋아요 2 | URL
프쉬케님으로 수정함요 ^.~

프레이야 2021-11-12 00:07   좋아요 3 | URL
북사랑님 저는 여기 ㅎㅎ
저를 자꾸 불러주셔서 이리 발길이 왔나 봐요.ㅋㅋ

psyche 2021-11-12 09:22   좋아요 1 | URL
제가 너무 뜸하게 서재에 온 거 같아 반성을.... ㅎㅎ

프레이야 2021-11-12 0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프쉬케님 와락 괜스레 더 반갑네요.
서울 오셨군요. 서점에서 책도 뜨악 보시구.
장벽 너머 단 하나의 길!!!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다 가시길요^^

psyche 2021-11-12 09:24   좋아요 1 | URL
한국에 와서 서재에 들어오니 알라디너님들이 더욱 반갑네요.
프레이야님 너무 반갑습니다.
한국에 와서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올해는 가을을 정말 만끽하네요.

라로 2021-11-12 0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문단 왜이렇게 웃겨요!! ㅎㅎㅎ 암튼 저는 빨리 글 좀 올려라 하려고 했지만 꾹꾹 또 꾹꾹 참았어요.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책 읽으시느라 ㅎㅎㅎ 암튼 첫 날 이후로 날씨가 좋았다니 넘 다행이에요. 위에 글도 읽었는데 여전히 귀여우신 프님 얼렁 와요. 보고싶어요. 이번에 오시면 핫팟집에 가볼까요?? 언제 오시는지 알려줘요. 카톡 하려고 했는데 저도 요즘 바빠서 까먹어요. 더구나 카톡 알림을 꺼놔서리. ㅠㅠ 프님 번역하신 책 두 권이 나란히 꽂혀있는 것을 보니 넘 흐믓합니다!!!👍👍👍♥️😘

psyche 2021-11-12 09:27   좋아요 2 | URL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하고 있긴 한데 생각만큼 읽게 되지는 않네요.
삼시 세끼 밥을 먹는게 이렇게 일이 많을 줄이야! 그래도 한국에는 반찬집과 새벽배송이 있어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날씨는 정말 짱 좋고요. 기억 속에만 있던 가을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저는 다음주 토요일에 가요. 집에 가면 연락할게요

다락방 2021-11-12 0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좀전에 웰컴투코리아 했는데 갈 시간이 되셨단 말입니까!! 🥺

psyche 2021-11-12 09:28   좋아요 2 | URL
시간이 막 날라가네요. 코로나 때문에 엄마 신경 쓰여서 별로 다니지도 못했는데 ㅜㅜ

2021-11-12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2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2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2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2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2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21-11-12 1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프쉬케님 한국 오셨어요? 건강하시죠? 저도 교보문고 가서 프쉬케님 책 찾아볼게요^^ 다음 번 오실 때는 꼭 미리 얘기 좀 해주세요....

psyche 2021-11-12 11:34   좋아요 2 | URL
이제 자유부인이 되었으니 자주 오려고 해요. 다음에 오면 만나요 blanca 님~

mini74 2021-11-12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오셨다니 반가워요~~ 편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가시길 *^^*

psyche 2021-11-14 13:13   좋아요 1 | URL
주로 집과 마트, 반찬가게 위주도 다니며 쉬고 있어요. 배달도 즐기고 있고. ㅎㅎ

희선 2021-11-13 0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시케 님 한국에 오셨군요 이번주는 내내 비 오고 흐린 날만 이어졌는데, 날씨가 괜찮을 때도 있었군요 주말에는 덜 춥다고 합니다 한국 가을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돌아가실 날 얼마 남지 않았군요


희선

psyche 2021-11-14 13:14   좋아요 1 | URL
날씨가 계속 좋다가 며칠만 흐렸어요. 비오는 날 좀 멀리 갈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좋더라고요. 단풍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앞으로 되도록 가을에 오려고요.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희선님
 














<Crying in H Mart>에서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통곡하는 부분을 바로 전에 읽었는데 공교롭게도 <The Magic Fish>에서도 베트남에 사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부분이 나왔다.

<Crying in H Mart>의 엄마는 그래도 2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냈지만, <The Magic Fish>의 엄마는 베트남을 떠나 합법 신분을 얻을 때까지 베트남을 방문할 수 없다가 드디어 시민권을 얻었지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엄마는 베트남을 떠난 이후 엄마를 다시 만나지도 못하고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2년에 한 번 뵈었든 오랫동안 못 뵈었든 부모님과 같은 땅에 살지 않고 먼 곳에 사는 자식의 죄책감과 괴로움은 다르지 않으리라. 내 이야기 같아 그저 가슴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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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9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9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05-20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맘이 짠해지는 글입니다. 옆에 있어도 짠한게 늙으신 부모님인데 먼곳에 있으면 진짜 생각할 때마다 가슴을 치게 될듯요. psyche님께 위로가 필요한 날일듯 한데 에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도 없네요. 그냥 마음으로 토닥토닥 인사를 보냅니다.

psyche 2021-05-21 01:26   좋아요 2 | URL
고국을 떠나 사는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고민인 거 같아요.
멀리 계신 부모님께는 항상 죄책감이 들고 다른 형제들에게는 항상 미안하고... ㅜㅜ

han22598 2021-05-20 0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앙 ㅠㅠㅠㅠㅠㅠ
저는 한국에서도 어릴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사실 부모님과 함께 지낸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짧아요. 퀄러티 타임이라는 말도 사용하긴 하지만, 누군가와의 보낸 절대적인 시간의 힘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찌하오리까요. ㅠ

psyche 2021-05-21 01:31   좋아요 2 | URL
저는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도 han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져서 저도 훌쩍. ㅜㅜ 사실 한국에서 산다고 해도 내 생활에 바빠 부모님을 바지런히 살펴드리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바로 달려갔을 수 있으니...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