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기에 설우특선 1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설우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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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꼬라면 소설 ‘빙점’을 통해 노벨상을 수상한 훌륭한 작가로 영광스런 인생을 산분이라고만 알았다. 그런데 그는 13년 동안이나 생사를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였고 너무나 생이 힘들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창 꽃다운 나이, 젊음의 시간을 병원 침대에서 누워 있어야 했던 그 이기에 그의 수상은 더욱 빛나 보인다. 그 아픔 중에도 그가 만난 사람들, 남자들, 그들과 나누었던 사랑의 감정까지 어쩜 그리 꼼꼼하게 기록해 놓았는지……. 그를 지탱해준 것은 어쩌면 사랑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병상에서도 그가 한 일들을 보고, 혼자 힘으로 세수하는 환자가 어떻게 감사하지 않는지 의아해 하는 부분을 보면 작은 일들로 불평하며 사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패전으로 인한 허무주의와 질병의 고통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진솔하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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